라물장
2023년 나폴리 피자 챔피언십(Trofeo Caputo) 우승자 유준환 셰프님의 나폴리 피자 전문점, 피제리아 델 포폴로. 대한민국에 몇 곳 없는 나폴리 피자 협회(AVPN) 인증 매장이기도 하다. AVPN 인증을 받으려면 재료 원산지, 도우의 발효와 반죽 과정, 두께, 굽는 방식까지 협회의 약관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롭다. 여담으로 유준환 셰프님은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이 유튜브와 책으로 기술을 독학하셨다고 한다.
이전에도 유명했지만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에는 웨이팅이 그야말로 어마무시하다. 10시 30분부터 캐치테이블 현장웨이팅이 열리는데, 웨이팅을 위한 웨이팅이 있을 정도. 미리 아침부터 가서 기다려 주신 고마운 분 덕분에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 비스마르크 피자 (17,500₩)
♤ 칼조네 디 포폴로 (18,200₩)
♤ 스파게티 알 페스토 디 루꼴라 (17,800₩)
그리고 기다림에 보답하듯,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화덕피자 중 최고다. 도우가 단연 압도적인데, AVPN의 약관을 따라 정교하게 제작된 도우는 얇으면서도 엄청나게 쫄깃하고 촉촉하다. 칼조네는 토마토소스와 마스카포네 치즈, 초리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 만든 피자로,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치즈 향기와 매콤한 초리소의 맛이 뛰어나다. 더욱 더 인상적이었던 비스마르크 피자는 트러플 오일의 풍미가 싱싱한 토마토소스, 모르타델라 소세지와 어우러져 엄청나게 풍요로운 맛을 자랑한다.
시그니처 메뉴로 루꼴라 페스토 파스타가 있는데, 포장이 안 되기에 더욱 더 먹어봐야 할 메뉴. 꿀과 발사믹 식초에 마리네이드 된 올리브는 마치 고기를 먹는 듯한 식감과 감칠맛을 자랑한다. 처음에는 강렬한 루꼴라 향으로 시작해서 올리브와 꿀의 풍미로 마무리되는, 아주 맛있는 콜드 파스타.
몇 시간씩 웨이팅해야 하는 매장을 좋아하지 않지만, 포폴로만큼은 이를 감수하서라도 반드시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만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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