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진영면옥

#SS25평냉 시즌 마감 가장 좋았던 세 곳 👉🏽 진영면옥 · 율평 · 서령 진영면옥! 맛있었어요. 서울시 평냉 좌표평면 제3사분면에선 일단 최고시다.. 국물은 티 없이 투명하고 맑은데, 육향은 또렷해요. 육향을 폰트 사이즈 키우듯 과장해서 강조한 게 아니고, 볼드체처럼 선명하고 또렷한 느낌. 면은 탄력 있기보다는 부들부들하네요. 원래 찰기 없는 스타일이라고는 하는데.. 첫입부터 이미 살짝 흐물하게 불은 듯, 흐트러진 것 같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어요. 이날만 그런 건지,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긴 했습니다ㅠ 대신 고명으로 올라가는 고기가 부드럽고 고소해서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다른 예쁜 고명들 다 걷어내고 고기만 단출하게 올려먹어도 넘 맛있을 것 같아요. 후기가 왠지 부정적 뉘앙스로 쓰였는데, 전체적으로는 넘넘 맛있었습니다. 사이드로는 수육과 녹두전을 먹었습니다. 따뜻하고 야들야들한 수육, 재료 구성이 단정한 녹두전도 모두 맛있었습니다. 냉면만 먹고 왔음 아쉬웠을 것 같아요. 가게 오픈은 11시. 현장 대기는 10시부터, 원격 웨이팅은 10시 30분부터 가능해요. 저희는 주말 아침 방문, 10시쯤 대기를 걸었고 11시 반 넘어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규모가 크지 않아, 웨이팅은 각오를 좀 하셔야 할 듯해요.

이렇게 웨이팅의 홍수여도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에 매우 큰 가산점 👏🏻👏🏻👏🏻

분명 2년전에 처음 평양냉면을 먹었을때는 그닥이였는데 오늘은 먹른 냉면 중 두번째로 맛있었다… 빨간 무절임과 같이 싸먹으면 극락임 첫번째는 여자친구가 만들어준 냉면임

저 좀 먹게 그만 오세요 집 앞인데 먹으러 갈 수가 없어요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진영면옥 평양냉면이라는 장르에서 비교적 신생 업장인곳인데다 접근성도 안 좋은데 웨이팅이 기본 2시간은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잘 알겠네요. 육수는 평양면옥 계열과 우래옥 계열 사이 정도로 호불호 없을 맛이고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제육은 전통의 평냉집들이랑 비교했을 때 살짝 부족하지만 가격이 거의 절반이니 아쉬움이 없네요. 근처에만 있으면 정말 자주 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