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테일
찌인~한 청국장 냄새를 맡으면서 수육과 황태구이에 여러가지 음식들 먹으면서 감탄하면서 식사하고 나왔습니다. 찌인~맛집이었습니다.
수육은 항상 맛있고'. 국물은 황태와 콩나물이 들어있어 너무 시원했고, 모든 음식 다 맛있었고, 황태구이는 처음 맛보는 양념이라 색달라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갈때 찌인~한 냄새날까봐 대중교통 못타고, 택시타고
들어갔어요;;;
전마
아주 진한 청국장 냄새 사이
아주 진한 육수의 칼국수
그리고 아삭한 열무김치
사리 양이 좀 적긴 하나 겨울에 이만한 뜨끈음식이 없다
Colin B
내게 서울 최고의 한식당. 강북엔 호반, 강남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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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은 고깃집, 횟집이 아닌 이상에야 한식당에서 외식하는 걸 꺼려하신다.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라는 것, 심지어 집에서 먹는 게 더 맛있다는 이유에서다. 야심차게 모시고 갔던 ‘한성칼국수’에서 극악의 가성비로 혼쭐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한국사람들에게 한식으로 만족감을 주기는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숙련된 요리솜씨로 즐거움을 주는 한식당들이 있다. 그간 내게 그런 식당이라 하면 낙원동의 ‘호반’, 한강로동의 ‘섬집’, 창전동의 ‘미로식당’ 등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이곳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일 것 같다. 논현동에 있는 <고향집>이다.
옥호는 뻔하지만, 음식은 전혀 뻔하지 않다. 수육이냐 제육이냐 항상 고민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제육반수육반’. 고기가 어찌나 담백하고 촉촉한 지. 젊은이들도 즐길 수 있는 고소한 청국장도 안 시키면 섭섭한 메뉴다. 계란후라이 사이드는 필수. 가장 놀라웠던 메뉴는 황태구이. 시중의 자극적인 황태구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쫄깃한 살이 두툼하게 올라온 황태 위에 매콤한 양념과 간장 두 가지로 양념한 다진 파채를 수북이 올려서 낸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비주얼과 맛에 아재들도 기꺼이 카메라를 켠다.
‘한식당에서 부모님 만족시키기’라는 미션임파서블이 여기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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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stagram.com/colin_beak
예랑
한줄평: 고향이 생각나는 강남의 제대로 된 한식 아재맛집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진정한 맛집에는 아재들이 가득하다." 맛집을 좀 다닌다는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다보면,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아재들은 인스타그램도 하지 않고 정말 맛있는 곳만 주구장창 가기 때문에 그들이 항상 그득그득 가득찬 곳은 진정한 맛집이라는 논리다. (제 주장×그렇다더라고 들은 이야기 o) 그 논리를 잘 뒷받침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 논현동 <고향집>. 미슐랭 빕구르망 맛집이며 SNS에서 유명한 맛집이나 카페가 즐비한 이 강남구청역 근처 뒷골목에 오랜시간 자리잡고 있는 식당인데, 대다수 손님이 앞에서 말한 아재들과 아주머니들이다. 아. 여기는 느낌이 온다. 맛집의 느낌. 러셔스님 비롯한 다른 홀릭 리뷰 보니 3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곳이라고. 예전에는 더 쓰러져가는 건물에 있었는데, 몇년전에 현 위치로 옮긴거라고 한다. - 제육보쌈 (49,000원) - 황태구이 (38,000원) - 메밀전병 (12,000원) - 두부부침 (12,000원) - 낙지볶음 (38,000원) 이렇게 5개를 6명이서 나눠먹었더니 정말 배가 부르다! (사진엔 낙지볶음은 빠진게 아쉽...) 무엇보다 가장 맛있었던 건 제육보쌈과 황태구이. 쫄깃한 식감과 비계 고소함이 정말 굿이다. 게다 같이 준 양념무말랭이조림과 상추쌈에 수육 한조각을 토옥 싸먹으면 정말 최고로 맛있다.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최고. 살짝 아쉬우면 새우젓을 곁들이면 감칠맛이 폭발한다. 황태구이도 간장양념과 매콤한양념 두 가지로 반반을 주문할 수 있다는 사실! (데려간 지인이 여기 단골이라 알았다.) 간장양념은 짭쪼름하면서도 황태가 바삭하면서도 촉촉해서 꽤 맛있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 매콤양념은 나같은 맵찔이에겐 약간 맵지만 그래도 중독되는 맛이다. 다른 메밀전병이며 두부부침도 너무 맛있었다. 너무 좋았던건 디폴트로 1인 1미역국 주는 센스...! 이렇게 먹으면 술도 꽤 마셨는데 1인당 4만원도 안나온다! 재방문 의사 200% 있는 곳이다. insta @yeh_rang #먹히영
운남쌀국수
since 1986 강남의 노포가 되어 가고 있는 고향집. 다진 파가 잔뜩 들어간 황태구이가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