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신사동 #충무상회
"세꼬시 - 강남스타일"
1. 한판 크게 떠주는 활어회를 잘 못먹는 본인은 잡어회나 세꼬시 같은 다양한 어종을 주시는 집을 선호한다.
서울에서는 이런 세꼬시집들은 남도식당의 카테고리로 부르기는 하는데 서울 지역마다 이런 집들의 분위기는 참 다르다.
2. 행정동으로는 신사동이지만 그냥 압구정동이라고 부르는 동네의 오래된 세꼬지, 잡어회집 <충무상회>는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남도식당일게다.
언젠가 한국을 떠나 1년 여 정도 미국생활을 해야할 일이 있었는데 마지막 한국 저녁을 이집에서 할 정도로 좋아하는 집이기도 하다.
3. 오랜만에 방문한 충무상회는 예나 지금이다 나름없이 여전하다.
시내의 남도식당과는 다르게 확실히 강남 스타일이 느껴지는 반찬과 음식들이 충무상회st. 라고 할 수 있다.
4. 반찬부터 남다른데...
기본 찬이 모자반무침, 우거지된장나물, 이북식배추김치, 물김치, 차가운 무채볶음나물, 참나물, 콩나물, 중멸치볶음.
무려 8찬의 기본찬을 주시는데 하나하나가 모두 깔끔하고 간결하게 맛있다.
회 나오기 전에 반찬만으로 소주 2병 정도는 거뜬할 정도라 완벽한 기본찬.
특히 중멸치볶음은 꼬득한 멸치와 그리 맵지 않은 양념은 술도둑이다.
5. 채소가 참으로 정갈하다.
깻잎과 적상추 흠집 하나 없이 예쁘고 깔끔해서 쌈채소 하나만으로도 이집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세꼬시에는 또 쌈채소가 필수 아닌가?
6. 이집의 또하나의 맛요소가 바로 쌈장이다.
참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집은 쌈장에 참기름 두른 것만으로 모든 회를 환상적으로 만들어 준다.
따로 사서 집에 쟁여놓고 싶을 정도고 밥비벼 먹어도 맛있다.
7. 사실 난 이집 잡어회가 더 좋은데 공휴일 방문이라 잡어는 없고 세꼬시만 가능했다.
세꼬시가 원래 벼째 끊어 썰어내는 방식의 회지만, 이집은 뼈를 제거하고 살만을 얇게 썰어낸 세꼬시 아닌 세꼬시다.
예전에 어느 멋진 스시집에서 전어를 맛보라고 뼈를 제거한 회를 주셔서 기가막히게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식감도 맛도 고급스러웠다.
이집 세꼬시도 뼈가 없으니 걸리적 거리는 이물질감은 없이 흰살샹선의 살맛과 부드러운 식감으 오롯히 느껴진다 (아마도 광어?).
물론 세꼬시의 뼈식감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뭉텅거리는 식감일 수 있으나 아이들이나 여성분들이 먹기에는 좀 더 편안한 식감을 수 있겠다.
8. 이집 메뉴 중에사 가장 좋아하는 밥도둑, 술도둑은 마른참가자미구이다.
건조참가자미 몇 마리를 불에 구워 살만 발라 고추장과 주신다.
가격은 꽤 하지만 이 맛을 못잊에 올때마다 주문하는 메뉴다.
짭쪼름하고 쫀득한 살이 불향과 조화되어 기가막힌 올드스쿨 술안주가 된다.
물론 밥 위에 얹으면 보리굴비를 능가하는 밥도둑이다.
9. 남도식당이지만 반찬도, 요리도, 세꼬시도 모두 남도스타일이라기 보다는 강남st.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강남스타일의 남도음식을 드시고 싶다면 압구정동으로 발걸음을 하셔도 좋겠다.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횟집
#러셔스의베스트술집
최은창
‘뼈째썰기’가 아닌 ‘잘게썰기’가 된 세꼬시.
도다리, 가자미, 전어, 붕장어, 자리돔 등을 뼈째 썰어 먹는 세꼬시회. 가시나 뼈가 굵은 생선은 이렇게 먹을 수 없으니 뼈가 연할 때 혹은 씨알이 작을 때 세꼬시를 해 먹는다. 입안에 생선살과 함께 자근자근 혹은 오독오독 씹히는 뼈와 가시의 감촉이 별난 회썰기의 한 방법이다.
세꼬시로 먹으려고 치어를 자꾸 잡아 막으면 명태처럼 씨를 말릴 수 있으니 새끼들은 먹지말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그리고 세꼬시의 뼈와 가시가 씹히는 식감이 점점 일반에게 환영 받지 못하는 이유 등으로 뼈가 없는 살만 포를 떠서 잘게 써는 세꼬시가 아닌 세꼬시가 많아지고 있다.
이 식당의 전어회도 뼈를 발라 낸 다음 세로로 썬다. 마치 이시가리를 써는 것처럼. 충무상회의 별미인 잡어회가 이날은 없다고 하여 세꼬시 2인 주문. 광어로 만든 세꼬시는 처음 만났다. 뼈나 가시는 씹히지 않는다. 광어 필레를 떠 잘게 썰어 내온 것이다. 회는 신선하고 먹기 편하고 맛나나 웬지 뭐가 빠진 느낌이다. 게다가 광어라 가성비가 별로인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남해안에 가야 맛 볼 수 있는 고급 안주 말린 대구찜을 주문. 꼬릿하게 말린 대구에 굵은 고춧가루를 뿌려 식욕을 돋구었다. 꾸덕하게 말린 정도를 약간 지나 좀 단단한 생선살의 식감. 그런대로 와인 안주로 좋았는데, 말린 정도를 셋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반건조 생선의 맛을 내는 다동 충무집의 말린 대구포에 비하면 이것도 뭐가 약간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이집의 기본 찬은 정갈하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소담한 흰 자기에 담은 찬들. 특히 이 날 먹은 무나물은 최고였다. 무를 채 썰어 삶아 그 국물에 간을 맞춰 나오는 디아스타제. 이보다 더 담백하고 우아한 찬이 있을까? 먹는 속도에 따라 추가로 찬을 하나씩 가져다 주는 속도 또한 마음에 든다. 굴무침과 호래기 꼴뚜기, 전갱이무우조림, 부추전 하나씩 맛보고 마지막에 생선을 넣고 끓인 미역국이 구수하게 참 좋았다. 모든 찬이 꼭 필요한 간을 잘 맞춘, 과한 양념이 없는 절제된 조리였다.
충무 통영식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압구정식이라 하는게 더 어울릴 듯 하다. 붕어빵에 붕어 없듯, 이젠 세꼬시에 뼈가 없다. 잘게 썰기만 있을 뿐이다.
Luscious.K
#신사동 #충무상회
"30년이 넘도록 변함없는 강남 최고의 남도식당"
1. 강남에도 꽤 유명한 남도식당들이 있다. 아마도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깔끔한 남도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이곳 <충무상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미 압구정 지역에서 30년이 넘도록 영업을 하셔서 단골들도 주위 주민들이 많고 연배도 꽤 높다. 그 말은 이집 음식이 입맛 까다로운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는 맛있는 집이라는 방증이 되겠다.
2. 본인도 이집 단골이면서 이집 음식을 인정을 하기에 지난 1년 미국 출장 전 마지막 리뷰로 이집을 이미 리뷰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이집을 방문했을 때나, 그 때나, 그리고 2년 반 만에 방문하는 이번에도 이집은 여전히 안정적인 맛을 제공을 하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집이다.
3. 회가 메인인데, 당일바리 잡어, 세꼬시와 계절 생선들이 서빙이 된다. 보통은 잡어와 세꼬시를 반반 섞어 주문을 하는데, 이날은 잡어가 없어 세꼬시와 가을전어를 주문을 했다. 세꼬시는 워낙 유명한데, 숙성이 잘 되 아주 부드럽고 감칠맛이 살아 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전어인데, 보통 전어는 뼈째 세로로 썰어 내는 집이 대부분이나, 이집은 뼈를 일일히 발라내어 전어의 살만 제공을 하다. 그 고소함은 정말 대단하다.
4. 반찬이 이집의 명물이다. 기본으로 주시는 잡어뼈 미역국은 그 어떤 프렌차이즈 미역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초고퀄이고, 남도식이라기 보다는 서울식에 가까운 간결하고 깔끔한 반찬은 젓가락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맛없는 반찬은 하나도 없다. 특히 우거지 된장무침, 열무김치, 멸치조림은 세젤맛.
5. 채소도 이집의 수준에 한 몫 한다. 깻잎, 상추 하나하나 너무 신선해서 회를 쌈싸먹지 않는 본인도 여기만 오면 회 잔뜩 넣고 풍성하게 쌈싸 크게 먹는 재미로 먹는다. 게다가 너무 맛있는 쌈장은 밥만 비벼 먹어도 맛있다.
6. 무채가 인상적인 집이다. 예전엔 무채를 만들어 회깔개로 썼는데, 그 번거로움 때문에 이제는 인조무채나 자갈 같은 돌을 사용한다. 하지만 여긴 번거로와도 무채를 고집한다. 무채가 회에 주는 장점은 너무 많다. 회를 선선하게 온도감을 유지해 회맛을 유지하고, 성긴 공간들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좋아 회가 질척거리지 않게 유지한다. 게다가 맛있는 무채도 함께 쌈을 싸먹으면 그 식감도 참 좋다. 솔직히 무채 사용하지 않는 집은 기술 부족과 의지 박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집은 충분한 기술도 기본적으로 갖추었지만, 클래식한 방법을 유지하는 고집도 있는 곳이다. 이런 곳이 진짜 클라스가 있는 집이다.
7. 이집은 앞으로 더 30년 영원했으면 좋겠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조미료와 고추가루로 범벅을 해서 남도음식이라고 하는 허세로운 식당 보다는 전통을 유지하고 손맛과 기술로 승부하는 이곳이 진짜 남도음식을 하는 집을 것이다.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횟집
Luscious.K
#신사동 #충무상회
약 30년된 강남에서는 역사가 긴 남도 세꼬시 전문 한식점이에요. 제가 이 집을 처음 가본 것이 약 15년 전인데..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신선함과 맛깔나는 음식들이 좋은 곳입니다.
#세꼬시 #잡어회
당일바리 자연산만 취급하시는 가게입니다.
그래서 잡어회의 경우 그날 그날 조금 어종이 달라집니다. 세꼬시와 잡어회 둘 다 2인분 부터 주문이 가능한데.. 섞어서도 주문이 가능하니 고민이 되실 때는 섞어로 주문해서 잡어회와 세꼬지 모두 즐겨보세요.
일단 비린내 1도 없는 신선함이 이 집의 자랑이에요. 세꼬시로는 광어가 나왔고 잡어회로 가오리와 자리돔이 나왔는데.. 엄청난 신선함과 꼬들함이 여전히 좋습니다.
이집 회를 맛있게 먹기 위해선 깻잎쌈이 필수인데...
깻잎에 회 틈뿍 얹고 마늘 한점, 청양고추 한점 그리고 이집의 장기인 막장을 듬뿍 넣어 한입 싸 먹으면 정말 행복해 지는 순간입니다. 물론 술도 술술 들어가구요.
#생선조림
워낙 음식을 잘하시는 곳이라 생선조림도 틀림없습니다.
이날은 아이들을 위해 맵지않게 간장으로 조림을 해달라고 요청드렸어요. 비린내 전혀 없이 시원함 가득 담은 정말 맛있는 조림을 해주셨습니다. 통통한 갈치도 듬직해서 아이들 밥 한 공기씩 국물에 비벼 갈치살 올려 뚝딱 했답니다. 아이들은 입맛이 정직해서 맛없으면 안먹잖아요. 아이들이 이렇게 잘 먹는 것 만으로 음식솜씨 인정이 되는 곳이에요.
#마른가자미구이
처음 보는 메뉴이고 먹어보는 메뉴인데 정말 깜짝 놀란 메뉴입니다. 반건 가자미를 구워 주셨는데... 포 같은 쫄깃함.. 보리굴비 같은 꾸덕함.. 기름기 좌르르 고소함.. 흰살생선의 담백함.. 정말 완벽한 술안주였어요. 이곳에만 있기 때문에 다음에 갈 때는 꼭 다시 주문해서 먹을 예정입니다
#반찬
남도음식점이 대부분 반찬이 맛있는데.. 이집도 손맛이 정말 좋으셔서 반찬 하나하나 전부 맛있습니다 그 중에 아주 만족스러운 반찬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면
1. 청각: 여름철 해초인데.. 살짝 데쳐서 바지락으로 맛을 낸 맛간장에 저려내셨어요 아삭한 식감도 예술이고 맛을 어찌나 잘 내셨는지 비릿맛은 전혀 없이 감칠맛만 확 살아나서 입맛도 살아납니다
2. 우거지찜: 된장베이스에 멸치와 함께 쪄낸 우거지는 밥도둑이에요
3. 열무김치: 와~~ 여름 열무김치 맛있지만 이곳 열무김치 정말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아삭하고 적당한 산미도 굿이네요
#막장
이곳을 자꾸 가게 되는 이유가 바로 막장 때문이에요.
참기름 살짝 두른 막장은 그 맛이 기가 막혀서 회의 맛도 돋보이게 하지만 밥에 비벼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예전엔 따로 구입해서 (지금은 되는 지 모르겠어요... 좀 어거지로 졸라서 좀 사왔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맛있게 흰 쌀밥에 비벼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무리 회덥밥도 이 막장으로 비벼먹었답니다.
#미역국
써비스로 주신 미역국은 잡어 뼈로 육수를 뽑아 만들어서 진하고 담백하면서 감칠맛 팍팍 폭발하는 훌륭한 해장아이템입니다. 조미료 최소화 하시고 신선한 재료로 재료의 맛을 잘 살리시는 곳 집처럼 편해서 친구들과 허리띠 풀고 편하게 한잔 할 수 있는 곳 강남에 이만한 남도음식점도 없답니다 매우 강추합니다.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횟집
옐옐
나로는 정말류 이해할 수 없는 창렬푸드여따.... 물론 신선하고 깔끔하고 정갈한 것은 알겠지만 으음..... 저 회 한접시가 어째서 19만원인걸까 😢
회식이었지만 이 돈으로 먹을 수 있는 다른 수많은 것들이 생각나 아까운 마음에 눈물을 삼켯당 ☆
나는 어쩔 수 엄는 가성비충인가보다 ☆ ★
누군가 돈 생각 안하고 먹으라고 데리고 와도 가기 싫다 흑흑 차라리 그돈으로 다른거 먹자고 하고싶다 힝....
그리고 나는 원래 뼈채 먹는 회가 싫다!
물김치는 엄청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