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더블린 테라스

오랜만에 먹어보는 기네스 내부가 적당히 시끄러워서 좋았다.

주말이라 안주 무조건 시키라고 해서 시켰는데 안주 진짜 맛 없음.. 사진에 있는 치즈스틱과 프라이는 냉동 제품 데운거니까 그나마 양반(?)인 수준 리코타치즈 샐러드 시켰는데 태어나서 이런 리코타 첨 먹어봄 치즈에 물 잔뜩 탄 맛 ㅜ ㅠ 남자 알바 불친절하고 술도 가격 대비 맛있지도 않아서 (생맥은 안 마셔서 모르겠음) 재방문 의사 놉

영국 생활 청산한 지 8년이 넘으니까 이제 이런 유사 영국 펍 감성 그리워지는구만? 나 이런 거 좋아했네~ 기름에 쩔어 있는 피시앤칩스도 현지보다 서너 배는 비싼 기네스도 맛만 있음 돼 여기서 월드컵을 봤어야 했는데

크고 인테리어도 꽤 신기하다! 골목이라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고 안주로 시켰던 감자랑 소세지도 평범하지만 맛있음. 가격이 좀 흠인데 큰 잔이 만원이 조금 넘어갔던 것 같다.

크래프트 비어가 흔해진 시대에 더블린은 테라스석의 시원한 분위기가 아니고는 상대적 매력도가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맛있는 안주에 맥주라면 차라리 바로 옆 도치피자에 가서 피맥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던. 그치만 날도 좋고 완벽한 하루였다... (테라스에 약한 인간+강남에서는 카페 대신 낮맥하는 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