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논현동 #봉산집 "이름만 봉산집" 1. 삼각지에 유명한 고기집 삼대장이 있다. (삼각정, 평양집, 그리고 봉산집) 봉산집은 양배추만 주는 단촐한 밑반찬과 투박한 냉동 차돌박이, 그리고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차돌막장찌개>가 유명해서 50년이 넘게 사랑을 받아온 노포다. 이제는 예전의 명성 보다는 노포 바이브를 즐기기에 더 좋은 곳으로 변하긴 했는데, 많은 유명한 음식점들이 경영권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것처럼 이곳도 삼각지 본점, 삼성점, 그리고 이곳 논현점이 묘한 역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2. 겉모습만 보면 논현점이 제일 화려하다. 본점과 다른 점을 잘펴보면.... 삼성점과 같이 불판이 다르다. 본점의 메쉬그릴이 아닌 삼성점과 이집은 코팅철판을 사용한다. 메니져의 말로는 불판 체인지 할 때 기름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나? (크게 신빙성은 느껴지지 않지만, 참고로 삼성점에서는 메쉬그릴의 경우 직화라 얇은 고기를 너무 태우기 때문이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봉산집 시그니쳐인 <막장찌개>를 <된장찌개>로 부른다. 그리고 본점, 삼성점과는 다르게 <멸치 or 차돌>의 옵션이 있다. 시그니쳐의 이름을 변경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결정이다. 아니면 말못할 사정이 있던가... 그래서 차별성을 위해 멸치라는 옵션을 넣었나? 3. 음식이야 거기서 거기다. 기계로 커팅한 냉동차돌 맛이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그래서 봉산집은 막장찌개의 맛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확실히 이곳은 본점과 삼성점에 비해 맛이 약하다. 멸치로 주문해서 그럴지는 몰라도 흐린맛이 고기를 먹은 텁텁한 입을 중화시키지 못한다. 다행히 청양고추 인심은 좋아서 큰 불만은 없었다. 4. 봉산집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 서울의 세 곳을 다녀보고 느낀점은 세곳 모두 맛과 느낌이 다르다. 본점이 원조의 맛이라고 하면 삼성점이 꽤 비슷하고 논현점은 흉내만 낸 수준이다. 관계를 조심스례 물어봤는데, 삼성점은 본점의 아드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하고 논현점은 (논현점 서빙 이모님 피셜로) <아드님의 처남?>이 운영한다는 뭔가 복잡한 답을 주셨다. 그냥 딸이 하는게 아니고 아들의 처남???? ㅎㅎㅎ 여기도 뭔가 가족사가 있는가보다... 하는 수준으로 더 이상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는 않았다 ^^ 5. 삼각지 본점으로 가서 노포 바이브를 즐길 수고를 하고 싶지 않다면 그나마 여기보다는 아들이 운영하는 곳이 낫겠다. 분위기야 차치하고라도 맛은 삼성점이 본점과 더 많이 닮았다. PS: 삼성동 사장님께 여쭤보니 논현동은 <처남>이 운영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