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반창고
오랫동안 이 골목을 다녔는데 눈에 잘 안들어 왔던 곳이다.
방이동이 본점으로 보이며 강남점이 바로 한티역에 있다.
바지락이 들어가는 구성으로 칼국수, 수제비, 만둣국이 구성.
사이드로 만두와 해물파전이 메뉴로 있는 단촐한 곳이다.
영업시간도 이른 저녁에 문들 닫는다.
오는길이 쌀쌀했는데 주전자 속의 따끈한 보리차가 맞이한다.
몸이 데워지는 순간.
칼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반찬과 보리밥 한 그릇이 나온다.
보리밥이라니 오랜만이다.
참기름을 두 번돌리고 고추장을 약간, 무생채로 간을 한다.
뚱뚱한 보리밥알이 입에서 통통 튄다.
■바지락칼국수
뽀얀국물, 하얀 면, 고명은 호박과 부추.
바지락은 섭섭하지 않을 양.
발라보니 30개 정도는 되는 듯 했다.
면발은 쫄깃, 가벼운 밀가루의 맛.
면사이에는 국물의 맛이 베어있고 시원하다.
바지락이 주는 감칠맛, 그리고 비릿함도 듬뿍.
국물은 감칠맛과 시원함이 깊숙이 파고든다.
다진고추는 양념격이지만 맵지 않고 피클처럼 새콤하다.
국물에 넣으면 깔끔.
넣고 안넣고 의 차이는 이 깔끔함이지만 두 가지 맛이 좋아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