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롯데리아 학동역점

크랩 얼라이브 버거 매운맛은 맵고 바삭함 오징어맛이 더 많이 나는데 게 맛은 나긴 남. 근데 좀 비린내 같아서 느낌이 안 좋음. 소프트 크랩 바삭하긴 한데 맛은 음… 오징어 패티 맛에 묻힘. 한우 불고기 버거는 맛이 있긴한데 가격 대비 굳이라는 생각이 듬.

나폴리맛피아 버거는 빵은 맛있는데 패티가 맛없는 롯데리아의 고질병이 합쳐진 결과. 발사믹이든 토마토 바질이든 둘 다 인상적이진 않았다. 그나마 토마토 바질이 좀 괜찮음.

우이락 고추 튀김만 추천합니다. 우이락 고추튀김 맛있음. 두툼하고 고기 소 꽉 차 있어서 좋네요. 실비 시즈닝은 너무 달고 시고 매운 가루라 좀 아쉬움. 통새우킴버거는 김에 튀긴 새우를 왜 먹어야하는지 잘 모르겠음. 애초에 김 자체가 버거랑 안 어울림. 흑임자 마요는 흑임자 맛이 강하진 않은데, 후추 마요 였으면 맛이 더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 불고기 포텐버거는 맛이 없는건 아닌데 소스 패티 불고기 고로케 맛이 각자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서 조화롭지가 못하네요. 깻잎 페스토는 신선하기만한 시도였습니다. 외국인 셰프가 한식을 대할 때 흔히 쓰는 방식은 고추장, 간장 같은 장을 페스토 방식으로 변형을 주더라구요. 이 방식 자체가 과연 옳은건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장류의 맛은 페스토로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왜 외국인 셰프였을까? 다른 수 많은 셰프도 많은데 그건 이미 포화된 버거시장의 활로가 프리미엄 버거 하나 뿐이라는 것. 인구 이슈로 버거를 먹는 인구는 필연적으로 줄어드는데 이런 과정에서 기존의 롯데리아를 먹는 사람들에게 더 비싼 버거를 팔면서 그것을 설득 시켜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 외국인이 생각하는 맛있는 맛이라는 걸 외국인의 관점을 통해 다른 글로벌 영역으로 도전하기 위함도 있어보이네요. 이런 시도 자체는 좋은데 불고기 버거와 새우 버거의 아성을 뛰어넘기가 정말 어렵네요. 애초에 둘은 밸런스적으로 완벽에 가깝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리아 신메뉴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좋은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전 원래 롯데리아에서 양념감자 양파맛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사먹지 않아왔습니다. 그날도 출출하던 참에 롯데리아가 보이길래 양념감자나 간식으로 먹으려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포스터를 발견하고 말았죠. 전주비빔라이스버거라니! 비빔밥은 맛없기도 힘든 메뉴아닌가요? 마침 몹시 피곤했던 저는 가볍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인터넷 리뷰를 찾아보니 먹기 힘들고 가격이 비싸지만 맛 자체는 괜찮다는 리뷰들을 그만 보고 말았어요. 한정판매 라는 말까지 혹해서 저는 먹어보기로 결심합니다. 700원 더 내서 레몬에이드로 바꾸고 500원 더내서 양념감자로 바꾸니 딱 1만원이었어요. 그리고 바밤! 쓸데없는 시도를 했다는 걸 몇 초만에 깨달았습니다. 정말 먹기도 힘들고 맛도 없더군요. 이걸 맛은 괜찮으나 라고 쓰신 분들은 … 취향… 인 거겠죠…? 정말 혹여나 저처럼 호기심이 드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리뷰를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