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온순
제대로 우려낸 진국, 장안 설렁탕.
방문 전에 ‘장안 설렁탕’의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대다수의 평이 ‘맛은 있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라는 것 같습니다. 리뷰 확인 후 ‘맛만 있다면야’라는 생각에 친구를 끌고 방문했습니다.
리뷰대로네요. 설렁탕(1만4000원)을 시켰는데, 설렁탕 치고는 가격의 심리적 저항선을 훌쩍 넘는 느낌이 있습니다. 광화문 유명 설렁탕 집도 1만1000원 정도인데, 장안평에서 1만4000원이라니... 그래서인지 오후 6시 식사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매장 안이 거의 비어있습니다.
그래도 이 집, 제대로 우려낸 전통파 설렁탕을 내주십니다. 들어간 고기도 두툼하면서 입에 넣으면 스르륵 녹는 것이, 무척 정성들인 설렁탕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파와 후추를 넣은 후 밥을 말고 나서도 유지되는 ‘진함’이 이 집 설렁탕의 퀄리티를 다시 입증합니다.
이 진함에 반해 다시 방문하지 싶습니다. 친구는 예전 신사동의 ‘큰집 설렁탕’이 떠오른다네요. 비싸서였을까요, 아니면 고급스럽단 느낌을 받아서였을까요?
Colin B
호주산 소고기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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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9살 설렁탕 요정과 함께 노포 설렁탕집을 찾아다니곤 한다. 최근에 찾아간 <장안설렁탕>은 회사 직원들 중 몇몇이 본인들의 단골집으로 소개해준 곳인데,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너무 맛있는데 너무 비싸서 슬픈 식당이다.
이 집의 특이한 점은 여느 설렁탕집들과 다르게 한우가 아닌 호주산 소고기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대신 부위로 승부를 보는데, 양지 중에서 삼겹양지와 차돌양지로 불리우는 부위만 따로 정형해서 탕에 들어가는 수육으로 쓴다.
가격은 일반 대비 비싸지만, 특으로 주문해야 이 집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기름기가 녹아든 고소한 국물과 그 속에 보드라운 식감의 수육. 감칠맛나는 마늘 양념장에 찍은 수육을 국밥 위에 올리고 알싸한 깍두기까지 얹어 먹으면 그 조합이 환상이다. 설렁탕 요정도 엄지를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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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stagram.com/colin_beak
Jake
고기가 진짜 맛잇엇는데 가격도 비싸고 한 번으로 족한듯
스라
설렁탕 처돌이로서 인정합니다,, 국물이 정말 진하고 깊어요 😋 컨디션 좋아서 아침에 러닝 5키로 뛰고 여기 와서 아점 먹으니까 행복 그잡채. 깍두기가 너무 맛있어서 잘먹으니까 통째로 가져다주심 ㅎ 완뚝했고, 고기에 찍어먹을건 특 시켜야만 주신다네요,,~~ 참고하세요
YNZ
완뚝할만큼 맛있는 설렁탕과 적당히 맛있는 수육과 청담동 뺨을 후려치는 가격.. 이 인근을 점심시간에 지나면, 항상 발디딜틈없이 문전성시를 이루길래 그간 너무 궁금했던 곳이다. 그런데 특설렁탕이 아니라 기본 설렁탕이 1만2천원이고 수육은 한 그릇 6만5천원..! ㅜㅜ 가격에 눈물이 찔끔났다... 인스타인지 블로그인지 어느 리뷰에서 수육이 기가막힌다고 하길래 눈물머금고 수육도 주문했다. 그러나 오버프라이스였음.. 양지는 부드럽고 도가니는 쫄깃하고 익힘 자체는 훌륭하지만 달랑 두 가지뿐인 메뉴는 모듬수육이라는 글자가 무색하고 양도 참 섭섭하기만 하다.. 가격이 타당한건 설렁탕정도.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라 더운 여름에 먹었는데도 국물 하나 남김없이 완뚝했다. 설렁탕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