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친절한 노부부께서 차려주시는 정겨운 12첩 반상>
나이가 들수록 백반이 좋아지는데 정작 백반집은 해가 갈수록 점점 줄어든다. 그런 의미에서 여긴 참 귀한 밥집이며 성수동에 산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찾지 않을까 싶다.
노부부 두 분께서 운영하시며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는 취미 삼아 하시는 듯 보였다. 단골손님들의 동네 밥집 분위기로 점심시간이 지났을 때 가니 혼밥하러 오신 분들이 꽤 많았다.
백반 하나만 파는 줄 알았더니 메뉴는 의외로 다양했고 백반 말고 다른 걸 시키는 분들은 아예 없었다. 단돈 8천 원짜리 백반을 주문했으며 잠시 후 1인분용 12첩 반상이 차려졌다.
밥은 국이랑 나왔고 국의 경우 청국장, 콩나물국 중 선택할 수 있어 청국장으로 요청드렸다. 두부, 팽이버섯, 애호박 등이 들어간 달큰하고 구수한 스타일로 밥 비벼 먹기 딱 좋았다.
반찬 몇 개만 소개하자면 쥐포조림은 매콤달콤, 짭짤하면서 고소한 불향이 좋았다. 가장 든든하면서 큰 포션을 자랑했던 조기구이는 간이 세 더욱 맛깔났고 밥이랑 술술 들어갔다.
어묵볶음, 멸치볶음, 고들빼기, 무생채, 도라지무침, 고추장아찌는 어느 하나 말라 있지 않고 갓 담아온 것처럼 생생했다. 더구나 양념이 과하지 않고 집밥 같은 손맛이 느껴졌다.
사실 먹다 보니 밥이 살짝 모자랄 뻔했고 다행히 양을 조절했지만 막판엔 결국 반찬만 남는 지경이었다. 최대한 비우긴 했어도 처음부터 대접 하나 받아 비벼 먹을 걸 그랬나 싶다.
반찬 구성과 국은 매일 바뀐다고 하니 직접 확인은 못했지만 정기권이 있다면 끊어도 좋겠다. 소주도 파는데 요즘 보기 드문 4천 원이라 애매한 시간에 와 반주하기에도 제격이다.
PS. 카드 결제 가능
갈라파고스
나이가 들수록 백반이 좋아지는데 정작 백반집은 해가 갈수록 점점 줄어든다. 그런 의미에서 참 귀한 밥집.
노부부 두 분이 운영하시는데 돈을 벌려는 목적보다는 취미 삼아 하시는 듯 가격도 참 착하고 동네 단골 손님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 12첩 밥상이 단돈 8천 원, 카드 결제도 가능.
찬은 남도에서 먹는 것처럼 간이 센 편인데 그래서 더욱 맛깔나고 밥이 술술 들어감. 애매한 시간에 들렀음에도 찬들이 말라 있지 않고 마치 시장에서 갓 담아온 것처럼 생생했음. 반찬 구성은 매일 바뀐다고 하니 근처 주민이라면 주기적으로 찾을듯함.
따뜻해
흑미밥 된장국 순두부찌개 느타리버섯 다시마 시금치 배추김치 어묵 연근 깻잎 미역 숙주 무말랭이&진미채 파김치 고추에 명절특집 야채전까지 먹을 수 있는데 8천원이면 된대요 세상에.
메뉴판은 있지만 딱히 필요가 없습니다. 백반을 주문하는 게 이득이거든요ㅋㅋ 요런 스타일의 백반이 필요했던 타이밍에 아주 잘 먹었습니다. 한시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손님들과 계속 이야기하는 사장님도 참 대단하신 분..!
냠냠보살
맘에 들어요!!
데굴데굴또로롱
- 크게 맛있거나 맛없거나 하지 않은 집.
- 6000원에 국물류(해물탕, 육개장, 된장찌개 중 택1)와
열 두가지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점
- 그냥 뭐랄까.. 한 끼 때웠다 정도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