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전원식당

<밥이랑 술 다 잘 어울리는 맵싹한 두루치기> 술집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손맛 좋은 백반집에서 술 한잔하는 걸 더 좋아한다. 그래서 지방으로 여행을 올 때마다 잘하는 백반집 한두 곳은 알아보고 찾아가는 편이다. 해산물을 실컷 먹고 나니 맵싹한 고기 요리가 당겨 미리 찾아둔 두루치기가 유명한 백반집으로 향했다. 근처에는 죄다 해산물을 파는 곳들이라 그저 한줄기의 빛인 셈 아무래도 바닷가에 있다 보니 장치 매운탕과 장치찜도 파는데 손님들 대부분 두루치기를 드시는 분위기다. 고민할 것도 없이 두루치기를 시켰고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구성은 백반집이다보니 날마다 바뀌는 걸로 보이며 이때는 마감을 앞둔 시간이라 평소보단 좀 덜 나왔다. 맛은 하나같이 다 좋았고 특히 김치류가 인상 깊게 남는다. 된장찌개도 두루치기에 포함돼 나오는데 시꺼먼 국물에서 느껴지듯 토장으로 끓여 구수함이 일품이다. 트랜디한 맛은 아니지만 국물이 슴슴하면서도 깊고 깔끔하다. 대망의 두루치기는 국물이 넉넉히 깔려 나오는 스타일이며 묵은지를 넣고 같이 볶아 김치찜 느낌도 살짝 난다. 많이 달지 않고 맵싹한데 묵은지 덕에 또 시원한 양념 숭덩숭덩 잘린 고기는 식감이 굉장히 쫄깃하고 탱탱해 묵은지 한 점 올려 씹었을 때 너무나 잘 어울린다. 만약 점심에 와서 먹었더라면 밥 한 공기는 우습게 다 비울 듯 PS. 먹을텐데 나오기 전에 다녀온 게 신의 한 수

포장해서 먹었는데 돼지 잡내가 하나도 없고 가격대비 양이 굉장함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집 근처라면 자주 방문 할만한집 하지만 웨이팅을 하면서까지 먹을건 아닌거 같음

맛이 없을 수 없는 한상. 녹진한 두루치기는 비계가 붙어 있는게 더 맛있었다. 된장찌개는 냉이향이나서 좋았고 밑반찬도 맛있었다. 운이 좋이서 웨이팅 없이 먹긴 했는데 맛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시간 별 7팀? 정도만받고있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다음 팀 음식을 한 솥에 끓여내고 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서 그런가 두루치기의 녹진한 양념이 참 좋았다.

강력한 두루치기, 전원식당. 김치찜과 제육볶음 사이 그 어딘가에 위치한, 매우 완성도 높은 두루치기입니다.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와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는 모양입니다. 성시경님이 유튜브에서 ‘와, 이거 뭐지?’라고 표현을 했는데, 한 입 먹자마자 저도 딱 그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와씨, 이거 뭐냐!!!‘ 소주와 잘 어울릴 만큼 자극적이지만, 허접하게 조미료로 맛을 낸 음식은 아닙니다. 먹은 후 속이 편안하더라고요. 같이 나오는 된장찌개도 시판 된장이 아닌, 집된장과 냉이로 깔끔하게 끓여 내어주십니다. 좋아요, 그리고 맛있어요!! 친절한 사장님, 완성도 높은 음식 때문에라도 가능한 자주 방문할 것 같습니다.

진짜 너무 맛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다음에 속초가면 무조건 재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