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채
아아.. 내가 속초에 온 이유는 이것이구나..
국물 한 입을 마시니 해장이 되고 살을 입에 넣으니 녹아내리네요
사실 겨울에 나오는 이리전이 진또배기라는데.. 여름이라 아쉽네요 또 와야겠어요
갈라파고스
<신선한 생대구와 내장을 넣고 끓인 진국의 대구탕>
냉동 대구가 아닌 생대구로 끓인 대구탕을 맛볼 수 있는 생대구탕 전문점, 생대구탕이랑 생대구전 이렇게 두 가지 메뉴만 판다. 특별히 겨울철에는 이리전도 선보인다.
방문 당시 안타깝게도 이리전은 아직 시작조차 안 했고 생대구전은 품절되어 결국 둘 다 먹지 못했다. 오후 1시쯤이었는데 전을 먹을 생각이라면 더 일찍 가야 할듯하다.
어쩔 수 없이 인원수대로 생대구탕만 주문했으며 가격은 1인분에 2.3만 원이다. 밑반찬 먼저 깔렸고 구성은 코다리조림, 청어알젓, 깻잎무침 등 전부 밥도둑이었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은 청어알젓은 적당히 짭조름해 밥과 김 한 장에 싸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코다리조림 역시 짭조름했고 단맛도 돌아 밥을 당기게 하는 찬이었다.
생대구탕은 지리라 국물이 기본적으로 하얗고 생대구 살에선 분홍빛이 돈다. 이를 통해 신선하단 게 확 와닿았으며 흔치 않은 이리와 애(간)도 적지 않게 들어있었다.
생대구 위에는 미나리가 듬뿍 얹혀 있는데 직원분께서 미나리부터 먹으면 된다 하셨다.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은 다 빠진 채 정말 부드럽게 데쳐져 식욕을 돋워줬다.
부드러운 건 생대구살도 마찬가지라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했다. 냉동 대구처럼 살이 단단하지 않고 무른 편으로 미끄덩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국물 없이 살만 먹었을 땐 대구 본연의 단맛과 담백함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간이 좀 심심하다 싶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먹었는데 맛이 더 살고 좋았다.
국물이 적당히 우러났다면 슬슬 내장을 먹어줄 차례로 이리를 한 점 집어 맛봤다. 시라코라 불리는 고급 안주답게 입에서 찐득하게 녹아내리며 크리미함을 뿜어냈다.
청양고추가 안 들어가 국물엔 칼칼한 맛이 없는데 덕분에 부담 없이 마시게 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강력했다. 국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뽀얘지며 진국으로 변해갔다.
국물만 수차례 들이킨 거 같고 마지막으론 아껴뒀던 대구 애를 입안에 넣었다. 미각 세포를 자극하는 녹진한 단맛이 아주 일품이어서 그 맛이 입에서 영원하길 바랐다.
jj
깔끔한 국물에 정갈한 반찬.
대구전은 정말 야들야들해서 놓치면 안된다
Compactness
겨울 행선지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식당
양질의 신선한 대구로 끓여낸 대구탕이 맛이 없기 힘들겠으나 방점은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이리에서 찍힌다
왠만한 치즈를 농축시킨 질감을 주는 이리와 대구 간
풍부한 대구 살 등 대구 한마리를 코스로 즐기는 인상을 주는 곳
대구전 역시 서울에서 최고 수준으로 뽑히는 가게들을 넘어섰고, 겨울에는 이리전과 반반 주문이 되기에 이쪽을 추천한다
다른 계절에도 자극적이지않고 슴슴한 양질의 재료가 어필하겠으나, 임팩트는 겨울 이리에서 나온다
겨울 방문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또빙
속초에 위치한 속초생대구예요.
1. 대구탕이 맛있는건 알고있었지만 이야.. 여긴 더 맛있네요. 처음에는 찬들이 셋팅되는데요, 청어알젓을 김에 싸먹으면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코다리 강정이나 콩나물 김치 다 맛있었어요.
2. 대구탕은 이야.. 해장에 너무너무 적합하고 국물이 시원합니다. 살코기도 아주 넉넉하게 들어있구요, 위에 올라가는 미나리도 아주 좋아요. 직원분이 탕을 셋팅해주시면서 어떤 순서로 먹어야하는지 알려주시는데 끓이면서 각 부위별로 순서대로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3. 밥한공기는 뚝딱이긴한데... 문제는 가격이네요... 대구탕이라도 가격이 좀 높게 책정되어 있는거 같아요,,, 그것만 빼면 다좋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