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thanme
연탄에 고기 구워먹는 거 처음이에요 … 신기신기 ㅎㅎ 한우는 늘 옳죠!!
노포 분위기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식사 후에도 입에 남아있는 한우의 우유 같은 맛이 좋은 고기였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집이었습니다 ㅎㅎ
권오찬
#태백시 #원조태성실비식당 #살치살
* 한줄평 : 태백에서 실비한우집이 성한 이유는?
1. 태백은 한때 전국 석탄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640만톤을 생산했으며 정부가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을 펴기 전까지 약 50여개 광산이 태백을 이끌었다.
2. 태백시는 1960~1980년대, 탄광 개발로 인구가 12만명을 웃돌며 황금기를 누렸다. 노동자들이 몰려들어 거리는 활기찼고, 지역 경제는 석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돌아가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제는 태백 인구 4만여명이 채 되지 않는 쇠락한 산골 도시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그 당시 번영했던 시절을 되새김질하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연탄불로 구워먹는 한우’이다.
3. ’연탄불로 구워먹는 한우 실비 식당’은 태백의 독특한 음식 문화이다. 탄광 전성기, 고단한 노동자들이 값싸게 쇠고기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생긴 그 시절의 식문화로 식당들이 경쟁적으로 정육점 도매가 수준인 실비(실제 비용)으로 고기를 팔아 박리다매를 실현한 데서 유래했다.
4. 태백에서 실비집은 곧 한우집을 의미할 정도로 자리잡았고, 이는 지역의 자부심이 되었다. <원조태성실비식당>은 1995년부터 태백 한우만을 고집하며 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지역 노포이다.
5. 화력원인 연탄은 한때 석탄산업으로 부흥했던 태백의 옛시절을 반추하게 만든다. 신선한 태백 한우를 연탄불 화덕에 올리면 연탄 특유의 깊고 은은한 불향이 고기의 풍미를 더한다. 한우 갈비살 180g, 34천원이라는 가격 역시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6. 태백은 이제 폐광 지역의 재생 사업과 관광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음식과 관련한 전국 팔도 여행을 하며 칼럼을 쓰는 내가 보기에 이 시대 무엇보다 확실한 명제가 있으니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모여들게 한다‘라는 것이다.
7. 태백의 르네상스는 거대 자본을 투입한 산간 마을의 삐까뻔쩍한 탈바꿈보다는 실비한우와 물닭갈비같은 향토 음식에 있지 않을까 싶다.
투명한반창고
늦게온 일행의 태백 최애식당.
여러 실비집을 돌아봤지만 이집이 으뜸이란다.
태백에는 많은 고기구용 실비집이 많으며 이를 먹으러 찾아오는 사람도 꽤된다.
주로 연탄을 이용해 굽고 대부분 연탄이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아마 연탄관리가 쉽지 않을테니.
2023년 12월 기준 태백인구는 3만 8천의 작은 동네지만, 은행에서 볼만한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
안내를 받아 잡힌 테이블은 지붕이 덮힌 뒷마당.
덥긴 하지만 비가 오면 운치가 있을 만한 곳이었다.
오랜역사를 가진 곳의 밑반찬이 깔리면, 하나씩 먹어보는 의식(?)을 치룬다. 김치는 집접 담근것을 사용.
배추김치는 맛이 잘들었으며 톡쏘는 맛.
맛의 여운으로 매콤한 자극과 마늘맛이 가득하다.
깍두기는 잘무른 모습이 보기만해도 먹음직.
역시 잘익었고 겉부분은 가볍게 물러 있으며 새콤달콤.
동치미 속 배추는 숨이 죽지 않아 아삭아삭. 마지막에 넣는 모양이며 새콤하고 톡쏘는 맛.
기름진 고기 다음이라면 입안을 씻어준다.
파절이는 하이라이트.
고기를 먹을 때 개인 최애반찬이지만 잘하는데를 꼽기 어려운데 오랜만에 찾았다.
파의 매운맛도, 숨도 잘 죽여 먹기좋고 소스도 촉촉하게 젖어있다. 강하지 않은건 고기의 맛을 살려주는 정도로 조절 됐으니까.
■한우갈비살(180g)
양념을 하지 않은 갈비살이라 맛은 순수 그자체.
최상급은 아니지만 기름진 고기 대신 담백한고기를 좋은가격에 먹을 수있다.
미디엄 레어정도로 구우면 부드러운 감촉.
미디엄 정도가 되면 고기상단에 기름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며 부드러움보다는 씹는 질긴식감을 즐기게 된다.
최상 조합은 소스를 듬뿍 머금은 아랫쪽 파절이.
■한우살치살(150g)
갈비살보다는 기름기를 머금고 있으니 입 속에서 육즙이 터지는 걸로 시작.
역시 씹는 식감이 있는데 평소 투뿔의 육즙이 많은 것만 먹다가, 기름기와 담백함 중간의 맛을 오랜만에 접하니 새로운 기분.
육즙이 있는 만큼 소금과의 궁합이 좋다.
※육즙가득, 버터스러운 고기를 찾으신다면 다른 곳으로.
하림통닭
제가 먹어본 소고기중에 제일 맛있었답니다 입에 넣는순간 살살 녹는다는느낌이 이런걸까요?😭조금 비싸긴하지만 분명 돈값 하는 맛이었오요! 또가고싶네용 ㅎㅎ
JeO
실비식당은 말 그대로 실비만 받고 파는 집이라고 한다. 정육점 소매가 기준으로 박리다매를 하는 집으로 한우 180g기준으로 34000원이다. 고기질은 좋은 편. 이상하리만치 육사시미가 쫄깃하고 맛있다. 사이드 메뉴는 공기밥(된장찌개 포함)과 온 소면 밖에 없다. 그럼에도 내부는 넓은 편에 손님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