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류
거창전통시장 안에 있는 금호반점. 비빔짬뽕과 국물 넉넉한 짬뽕이 메인이다. 시장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서 주차하기 편하다. 또한, 식당에서 제공하는 주차권을 받아 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전보다 가격이 조금은 올랐지만 그럼에도 저렴한 편. 쌀부터 배추, 고춧가루, 돼지고기, 오징어,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도 국내산을 사용한다. 주인아주머니께서 서빙하시고 배달도 한다. 장사하시느라 바쁜 인근 상인 분들이나 가까운 곳은 직접 배달하는데 이런 게 바로 신속배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형적인 옛날 스타일의 야채 가득히 들어간 빨간 짬뽕. 밋밋한 기운이 감돌지만 불향만큼은 묵직하다. 요즘 짬뽕 전문점에 가보면 대부분 진득한 국물이지만 금호반점 처럼 다소 가벼운 국물이 먹고 싶은 날이 있는데 적중. 주황색 국물은 마치 계곡물 흐르듯 맑은 느낌도 들고 깔끔하다. 전분기가 살짝 묻어있는 부드러운 면발은 입에 착 감긴다. 껍데기 없이 홍합살만 넣어 주니 이 또한 먹기 편리하다. 식당 문 앞이 시장이고 어물전이 많다 보니 싱싱한 생물 오징어를 사용하는데 아주 부드럽다. 오징어뿐만 아니라 호박, 양배추, 당근, 양파 등등 야채가 넉넉하게 들어있다. 재료 하나하나가 시장에서 바로 공수해 오다 보니 신선함이 큰 장점이다. 비빔짬뽕과 짬뽕은 가격이 동일. 모든 재료 또한 싱크로율 99%. 다만 비벼내기 좋게 들어 있는 국물이 절반 이하다. 비빔짬뽕은 메뉴명 그대로 비벼 먹는 것인데 강한 불에 덖듯이 볶아내는 볶음 짬뽕 또는 중화비빔밥과 비교하거나 착각하면 오산이다. 국물 가득한 짬뽕과 큰 차이는 없지만 나름 별미인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