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na
맛나식당 맛나요
비교적온순
가심비 넘치는 고등어/갈치조림, 맛나식당.
'제주' 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꽤 있지요. 옥돔구이, 돔베고기, 고등어회, 딱새우, 접짝뼈국, 갈칫국, 고사리해장국, 제주식 밀면, 보리빵, 흑돼지, 오메기떡, 갈치구이 등등... 타 지역과 비교하면 대표음식이라 할 만한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 음식들 중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메뉴가 바로 고등어/갈치조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고등어조림은 비싼 갈치구이의 곁들임 메뉴로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어조림 하나를 먹겠다고 오전부터 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는 집이 있습니다. 바로 '맛나식당'입니다. 메뉴도 딱 두 가지만 팝니다. 갈치조림(1만4000원)과 고등어조림(1만2000원). 두 개를 섞어서 시킬 수 있어서 좋고, 나오는 양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가성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비린맛을 살짜쿵 더한 매콤 달달 고등어/갈치조림이 몹시 흡족합니다. 부드럽게 뭉그러지는 갈치와 고등어를 잘 발라 밥 한 공기를 순삭시킨 후, (공깃밥을 추가해) 남은 국물에 쓱삭쓱삭 비비면 어느새 밥이 싹 다 사라지는 마법! 바닥에 깔린 무조림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개인적으로 남대문 갈치골목의 뚝배기 갈치조림도 무척 좋아해서 종종 방문하는데, 맛나식당의 갈치조림과 비교하니 아우라와 만족도 측면에서 뒤쳐진다는 느낌입니다. 당분간 갈치골목 방문은 힘들겠다 싶어요.
비린 맛을 싫어하는 아들놈도 아주 잘 먹습니다. "비린 맛 싫지만, 이건 먹을만 하네"라는 평가가 이 집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린맛 싫어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잘먹는 거 아닌가...
생선조림 별로이신 분들이라도 아마 이 집 가면 잘 드시고 만족스럽게 나오실 수 있을 겁니다. 성산쪽 방문하시면 한 번 가보세요. 공깃밥은 꼭 추가하시고요. :)
야미슐랭
2025.8.28
성산일출봉 일대의 최고의 갈치,고등어 조림 맛집.
아주아주 오래전, 웨이팅을 어찌했는지도 기억도 안날만큼 예전에 먹어보고 정말 간만에 먹어보게된 이 일대 최고의 조림식당인 맛나식당. 이 곳을 먹으려면 악명높은 웨이팅을 해야해서 겸사겸사 바캉스삼아 이쪽에 숙소를 잡고 방문하게되었다. 그렇다, 제주시 사는데도 불구하고 이거 먹으려고 호텔을 잡고 쉬러왔다. 이 좁은 제주도에서 이렇게까지 대단한 열정을 보인다는 것이 흔치않다. 딱 두번, 연돈 열풍때와 이 맛나식당 뿐.
5시 4분에 도착해서 순서 1번, 5시15분에 내부에 불이 켜지고 예약받기 시작했다.
새벽 일찍와서 원하는 시간대, 예를들어 점심시간이라던지 특정시간, 이렇게 예약을 하는것은 불가능하고 2시간전에 와서 예약을 하면 받아준다. 12시에 먹고싶으면 10시에 와서 예약을 하라는듯.
엄청나게 일찍 왔지만 점심쯤 식사를 원했기에 조금 아쉽지만 어쩔수없지, 다시 10시에 방문해보기로하고 작전상후퇴.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있는데 5시20분정도가 되니 3,4팀이 어디선가 순식간에 나타난다. 1테이블회전 안에 들어가려면 적어도 5:30전에는 도착해야할듯.
일반적으로 이곳은 갈치와 고등어의 섞어조림을 파는데 갈치조림만 주문하는 것은 대기에 성공해 번호표를 받는대로 8시30쯤까지(1테이블회전까지 인듯) 입장해야 가능하고 그 이후로는 갈치와 고등어조림 섞어서 나가는듯하다.
그래서 숙소에서 푹 쉬다가 10시에 재방문 후 12시에 식사하는 것으로 예약을 마쳤다. 갈치+고등어조림. 예약할 때 예전과는 다르게 의외로 텅텅 비어있는 식당의 내부에 매우 놀랐다.
대기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Tip. 식사시간이 아닌 10시 인근에 방문하기. 괜찮은 전략인듯.
예약을 한 점심식사 쯤에는 손님들이 가득가득하고 대기도 엄청나다.
건물의 외관은 허름하고 낮은 단층 식당의 모습. 장사가 매우 잘 되어도 확장하거나 이전하지않고 그대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좀 멋져보인다. 쉽게 휙휙 떠나는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식당들에 비해 장인정신까지 느껴질정도.
내부에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나름대로 촘촘히 자리들이 많다. 좌식에 4인테이블 2개, 2인테이블 4개인데 붙였다뗏다 가능하니 조정해서 방문인원이 많아도 수용가능할듯. 아랫쪽의 의자식에는 가변식 4인테이블이 3개있고 역시 조정이 가능해보이고 가림막으로 2인씩 나누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차는 식당 바로 앞 도로는 불가하다고 하는데 인근에 할 수 있는 공간이 꽤 많다.
길건너의 수협의 주차장이나 주변 공터에 쉽게 세울 수 있고 바닷가로 나가는 작은 도롯가에도 가능하며 식당의 바로 옆에 유료 공영주차장도 있다.
내가 먹은 메뉴는
#갈치조림 14,000원
#고등어조림 12,000원
#공기밥 1,000원
자리에 앉은 후 매우 빠르게 준비되는 기본 상차림. 깻잎지에 김치, 파래무침에 마늘쫑. 아주 간단하게 조금 준비된다. 반찬이 하나같이 다 간이 좋고 입에 잘 맞았음.
연이어 나오는 메인메뉴인 조림들!!
반찬과 마찬가지로 매우 단순명료하게 나온다. 고등어 위에 갈치를 얹고 사이사이에 무우와 고추가 숨어있는 모양새인데 어찌보면 성의없어보일지도..
그러나 이곳은 눈으로 먹는 식당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내야한다. 혀로 입으로 맛봐야 진정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우선 습관적으로 다른 식당들처럼 조림국물을 먼저 떠먹어봤다. 조금 달달한 맛이 나며 맵지않아서 호불호가 갈리지않을듯한 맛이 좋다. 그리고 어찌 조리한것인지 목걸림이 덜해서 텁텁하지 않은 국물이 취향저격 제대로다.
조림과 먹도록 나온 밥과 미역국. 조림국물에 밥 말아먹는것을 매우 좋아하는 내게는 맛난 조림집을 오면 식욕이 폭발하는 날이라 늘 조심해야한다. 이 날도 한공기 더 추가하는 것으로 잘 타협을 했음. 예전같으면 4공기정도는 할 수 있었을텐데...
원산지를 보니 갈치는 제주산인듯. 아프리카산에 비해 씨알이 거대하지는 않으나 그 크기에서 오는 퍽퍽함이 없어 좋다. 작지만 야들야들한 살을 사악 잘 벗겨내서 밥위에 얹어먹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양이 조금 적은것이 아쉽지만 이 가격에 이런 훌륭한 맛이면 백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 다음은 고등어, 얘는 노르웨이산인듯. 상당히 통통히 살이 잘 올라있고 고소하면서도 촘촘한 살의 밀도가 묵직한 느낌을 줘서 갈치에서 받았던 여리하고 얄퍅한 느낌을 보충해주며 속을 든든하게 해주었다.
잘익은 무와 고추를 고등어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이 좋다.
오랜만에 참 맛좋은 조림을 먹을 수 있어 좋았고 여전한 맛에 대만족했다. 강력추천추천!!!!
권오찬
#제주성산읍 #맛나식당 #고등어조림
* 한줄평 : 제주 관광물가에 맞서는 혜자 식당 소개
1. 제주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최근 ‘바가지 상술’이라는 오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갈치조림 한상에 14만원, 비계가 반 이상인 중문의 어느 삼겹살집, 제주 벚꽃 축제 노점상에서 쏘아올린 순대 6조각에 2.5만원 등 제주의 바가지 상술에 관한 우울한 소식은 제주로 향하려던 발걸음을 동남아로 돌리고 있다.
2. 그래서 그런지 제주 성산읍에 소재한 <맛나식당>은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이 시국에 더욱 빛나는 곳이다. 새벽부터 대기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 식당은 갈치조림 13천원, 고등어조림 11천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을 자랑한다.
3. 다른 곳도 아닌 제주에서 ‘혜자롭다’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정도이다. 하지만, 맛나식당의 진정한 매력은 ‘저렴한 가격’에 그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가격은 곧 품질의 수준과 정확하게 정비례하는데, 김밥이나 라면도 5천원을 내야 하는 고물가 시대에 1만원 초반대로 즐기는 생선조림이라니..
4. 대부분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을 섞어 주문하는데, 의외로 고등어조림이 제법이다. 두툼한 고등어살을 깻잎에 싸먹는 한 입은 이 집의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킥이다.
호섭이
나도 드디어 먹어봤다 맛나식당
후덜덜한 웨이팅 때문에 한번도 시도하지 못했는데
호텔이 앞이라 아침에 상황을 좀 보자 했는데
이 눈보라 치는 날씨에 역시나 ㅋㅋㅋㅋ
대기표 받으러 간 오픈런에서 바로 워크인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갈치가 작지만 맛있었고 무도 양념도 반찬도 다 맛있었는데
엄마 및 가족들은 좀 달다고
조림으론 황금어장 우럭조림이 더 맛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가 더 맛있었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