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브
판콘토마테 먹으러 또 가고싶다…
고기는 말해뭐해 ㅜㅜ 맛있고 또 가고싶다…….😇
personB
두 번때 방문.
서버가 달라지면 맛의 만족도도 미묘하게 달라진다. 지난번 방문이 더 좋았다고 느껴지는 건 그게 처음이어서일까 아님 서버와의 합이었을까.
오늘 음식은 온도가 빠르게 식는 느낌. 감자튀김도 크림스피나치도 리조토도. 간이 세게 느껴진 건 온도의 문제인가 내 컨디션의 문제인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지난번엔 5점이라면 오늘은 4점. 재방문은 글쎄. 이래놓고 이정도 스테이크는 다른 데서 먹기 힘드니 결국은 다시 오겠지…
최민규
레잇디너코스 195,000
빵콘토마토
구운새우, 튀긴 돼지 껍데기, 수비드계란, 비스크소스
튀김감자, 트러플치즈꿀오일, 산다니엘햄, 데미글라스 소스
내등심
아스파라거스/감자퓨레 그라탕
가리비, 바지락, 모시조개, 스파게티
와인
평일 저녁 19시쯤 예약하고 방문했어요.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의 음식들로 구성된 코스에요.
처음나온 토마토와 생마늘을 제외하고는
상큼한!? 느낌의 리프레셔가 없는 코스에요.
차.. 때문에 와인을 마시지 못해 더 그렇게 느꼈으려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편하고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고,
다먹고 바로 젠제로 들려서 산뜻하게 입가심하고 귀가했습니다.
연어 / 샐러드 / 시금치가니시 / 파스타(선택) 으로 구성된
런치코스가 조금 더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요.
날아라개고기
런치로 방문했다. 기본 65000.
가기 편한 위치는 아니지만 건물도 좋고 내부도 나쁘지 않다. 주방을 크게 두고 좌석들이 둘러싼 형태라 소리가 홀 안에서 크게 울리지 않았다. 주방의 소리가 새어나오긴 하지만.
빵이 아주 특색있었다. 생마늘을 갈아서 마늘맛을 입히는 것부터 토마토를 올리지 않고 짜기도 하고 연어를 같이 주기도 하고.
샐러드부터 약간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거 드레싱 자체가 강한 데다 신맛이 너무 도드라진다. 그리고 오싫모 여러분 여기 오이 있습니다. 같이 나온 감자 맛있네요.
그리고 스테이크는 사람이 둘인데 부위를 하나만 고를 수 있어서 뭔가 했더니 1인분도 안 되게 나왔다. 어쩐지 구성이 너무 푸짐해서 이집 괜찮나 싶었는데 고기가 적게 나오는구나. 나는 고기의 양은 이정도로 충분해서 그 부분은 이 가게랑 맞다고 느꼈다. 하지만 조리법은 나와 맞지 않아. 겉은 바싹 익히고 속은 부드러운 채로 두는 게 미디엄 레어긴 한데 그게 겉은 과자처럼 완전히 태우라는 말은 아니지. 실패하기 싫어서 매뉴얼로 만든 편한 방식은 아닌지. 내등심 자체는 괜찮았다. 하지만 여기도 밑간이 상당해서 소금이나 다른 소스를 곁들이긴 어려움. 같이 나온 감자 퓌레는 위에 치즈를 살짝 올려서 가열한 형태였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치즈 풍미가 있었다. 그리고 식사로 고른 트러플 리조또(3000원 추가). 쌀이 살아있는 아주 좋은 리조또였고 트러플 향도 아주 진한데 간이 너무 세다. 아니 특색 있는 거랑 간이 센 건 다르지! 실수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간을 세게 잡는 것 같다.
디저트도 비슷한데 커피는 전형적인 미국 음식점 커피. 브라우니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디저트는 브라우니를 한번 데웠고 피스타치오의 맛과 향이 아주 잘 어울렸지만 굉장히 달다. 서비스가 꽤 좋은 편인데 디저트만 커피가 일찍 나왔거든. 브라우니가 너무 달아서 치명적이네요.
고급 레스토랑이고 서비스나 음식에 비해 런치가 꽤 저렴한데 간이 너무 세다. 색깔 있는 음식이라 특별한 한 끼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가게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쉽네.
최은창
스테이크 하우스 안심의 가장 큰 부분인 샤토브리앙은 350gr 한 사이즈, 알등심인 립아이는 400gr 이상으로, 미리 주문해야 판매하니 여럿이 함께 가야 제대로 맛 볼 수 있다.
표면은 마이야르를 일으켜 바삭한 익힘으로 육즙을 가두고, 적절한 레스팅으로 가운데 모였던 수분이 고기 조직내 골고루 퍼지게 하여, 가장 먹기 좋은 온도로 말든소금만 곁들여 흰 접시에 담아 내 온다. 소금 더 찍지 않아도 구워 낸 상태 자체로 이미 간이 맞는다. 울프강처럼 끓는 버터가 지글거리는 소란스러운 기운 없이 우아한 스테이크. 이 도시 안의 최고의 스테이크 중 하나다.
스테이크의 두께에 따라 레스팅 시간이 달라야 하는 건 과학과 경험의 영역. 스테이크를 자를 때 과연 핏물이 배어 나오지 않았고, 한 조각 잘라 입에 넣었을 때 치아 사이에서 느끼는 샤토브리앙 고기결의 수분감은 케이머스 와인과 함께 달았다. 립아이는 진하고 고소했다. 톱니근 살치살도 맛있었지만 정통스테이크 하우스의 선호 부위와는 거리가 좀 있다. 역시 살치는 숯불구이인가.
따끈하게 구운 바게트를 눕히고, 생마늘 한 쪽으로 표면을 문지른 다음 올리브오일을 듬뿍 바르고 빨갛게 익은 큼직한 토마토를 짜서 올려 먹는 판콘토마테. 최고의 재료들의 맛있는 조합. 구운 새우와 튀긴 돼지껍데기를 수란과 비스크 소스에 곁들여 먹는 애피타이저. 트러플 치즈와 트러플 오일, 프로슈토와 함께 드는 감자튀김.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감자 퓨레. 그뤼에르 치즈를 얹은 큼직한 달팽이. 트러플 제스트와 트러플 오일, 포르치니버섯을 듬뿍 올린 리조또. 트러플의 향이 온 방안에 가득 퍼지며 모두 맛있게 즐긴 리조또. 가리비, 모시, 바지락 넣은 스파게티. 새우 듬뿍 넣고 비스크소스로 버무린 스파게티.
스테이크를 비롯 각 요리의 완성도도 모두 뛰어나다. 제 값을 하는 식당이다. 가격은 높은데 어설픈 쇠고기구이 식당에 가는 것 보다는, 한 번을 들어도 만족도 높은 쇠고기를 원할 때, 최고의 스테이크를 경험하고 싶을 때 권할만한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