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개
-동네의 숨은 쭈꾸미 고수라고 칭할 만하다. 일산으로 온 신림동 보배쭈꾸미. 캡사이신을 쓰지 않고 청양고추로 매운 맛을 낸 양념이 참으로 알싸하게 맛있다. 입과 속이 아프지 않으면서 정확한 매운 맛이랄까. 여기 쭈꾸미를 먹으면 배탈이 안 남. 미리 양념에 재운 쭈꾸미를 냉동보관 하시거나 김치냉장고 같은 곳에 보관하시는 듯. 불판에는 살짝 살얼음이 낀 쭈꾸미가 올려진다.
-오동통한 좋은 품질의 쭈꾸미(1인분 만원)를 쓰고, 정갈한 밑반찬도 직접 만드시고, 양념에 비비는 볶음밥이 천원밖에 안 한다. 갖은 야채와 날치알까지 든 밥과 일일히 볶아주시는 서비스를 생각할 때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
-서비스로 나오는 삶은 계란은 쭈꾸미 다 건져먹을 때쯤 국물에 적당히 졸여지는데 너무 맛있음.
-점심메뉴로는 쭈꾸미비빔밥과 얼큰 해장 칼국수가 있다. 이 역시 맛있음.
-테이블이 열 개도 안 되는 작은 동네 식당이어서 사장님이 혼자 주방과 홀을 다 보시는데, 매장이 참 청결하고 테이블은 매번 소독약을 뿌려 닦으신다. 볼 때마다 감탄... 음식에 대한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하시고, 쭈꾸미를 제대로 즐길 줄 모르면 약간의 잔소리는 각오해야 한다. 가령 볶음밥을 안 시켜서 양념을 남긴다든가 하면 안 됨ㅋ
-고양체육관 오시는 분들은 조금 더 이동하셔서 대화마을 보배쭈꾸미를 꼭 드셔보셔요. 대화레포츠공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약간 안쪽입니다.
전에 점심 먹으러 갔을 때, 혼자 온 남자 손님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왜 오늘은 혼자시냐고 물으니까, 와이프가 조리원 들어갔다며 여기 쭈꾸미를 너무 좋아하는데 출산 후엔 한동안 못 먹으니까 먹어둬야 한다고, 저번에 같이 와서 먹은 게 병원 가기 전날 먹은 거라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