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하동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곳
고기를 굽게 되면 항상 딸려오는 게 있다. 냄새다. 냄새로 내가 고기집에 다녀왔다는걸 온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여기는 그 냄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이다. 내부는 깔끔하다. 그에 반해서 노래는 상당히 자유롭다. 돼지와 소 둘 다 다루는데, 삼겹살과 목살을 각각 1인분씩 주문했다.
밑반찬이 후두둑 깔릴 줄 알았으나, 신기하게 애피타이저로 마늘빵이 나왔다. 마늘빵이라니… 고기집인데, 신기해 하면서 한 입했는데, 마늘맛과 더불어 조금 짠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온 샐러드. 아… 뭐지… 되게 신기하다… 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고기가 나오는데, 큰 도마에 다 구워진 고기가 나왔고 소금, 머스터드, 와사비, 할라피뇨, 고르곤졸라치즈소스가 같이 나왔다.
고기를 잘라서 바로 먹어도 되고 식은 고기가 싫다면 옆에 워머에 올려 먹으면 된다. 고기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파절이와 명이나물도 있었다. 다들 알고 있는 조합들이다.
조금 재밌는건 고르곤졸라치즈다. 고기와 이게 어울릴까라는 생각이었는데, 이게 의외로 잘 어울린다. 신기하다. 고기만 먹기 아쉬워 육회를 주문했다. 육회 고기는 신선했으며, 달지않고 고기의 맛을 최대한 살린 느낌이었다.
나쁘지 않은 고기집이었다.
무엇보다 신기한건 냄새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쯤 가보면 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