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별
내장탕을 좋아합니다. 백마순대국 돼지 내장탕을 별미로 꼽는 분들이 있어 가보았는데요. 제 취향에는 그리 특별함까지는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저는 그냥 순대국이 더 맛있을 것 같더군요.
가게를 들어서면 꼬릿꼬릿한 냄새가 제법 느껴지는데, 미디엄 바디의 국물은 꼬릿한 향도 없었고 오히려 조금은 얌전한 느낌도 듭니다.(맑은 국물을 선호하는데 들깨가루는 빼고 주문하는 걸 깜박해서 얌전히 걷어내고 먹었습니다.)
내장은 깔끔하고 쫄깃한 스타일이었는데, 저는 부드럽게 삶은 내장을 좋아하는 터라 수원역 앞 아다미의 내장이 현재 제 최애가 되겠습니다. 쫄깃하게 씹는 맛을 좋하신다면 백마순대국의 내장탕도 매력적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저는 내장탕에 머릿고기도 조금 넣어주시라 요청을 드렸는데요. 먹어보니 부드럽고 맛도 좋아서 저는 내장만 들어있는 내장탕보다는 머릿고기와 내장이 같이 들어있는 순대국이 더 입에 맛을 것 같더군요. 내장탕의 내장들이 하나같이 쫄깃한 식감이라 먹다 보니 조금 지루하기도 했구요.
나중에는 다대기도 조금 넣어서 먹어봤는데요. 요즘 가게들처럼 불필요할 정도로 과하게 맵지 않아서 좋았고, 이런 다대기라면 꼭 맑은 국물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그런데 네이버지도에서 백마순대국의 블로그 리뷰를 보면 65개의 블로그 대다수가(그러니까 60개 이상이) 내장탕을 먹고 올린 내용이에요. 이럴 때는 뭔가 좀 수상하다고 느끼고, 저런 통일된 의견과는 다른 액션을 취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보통은 이런저런 의견이 나뉘는게 정상이지 하나로 통일되는 게 비정상이잖아요.
결론적으로 백마순대국의 순대국은 부평에서는 손에 꼽을만한 순대국인 것 같구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내장탕보다는 순대국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