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귀국 후 한식 갈증이 극에 달했을 때 최고의 선택지>
인천공항과 가까운 영종도에 승무원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낙지전골 전문점이다. 영종점이 본점으로 체인점이긴 하나 인천, 경기권에만 지점을 몇 곳밖에 안 두었다.
직관적인 상호처럼 메뉴명도 굉장히 직관적으로 해놨는데 빨간거와 하얀거 이 두 개만 판다. 당연히 빨간거는 매운 거고 하얀거는 연포탕이랑 비슷하다 보면 될듯하다.
빨간거로 주문했고 이어서 밑반찬으론 배추김치, 물김치, 바지락국이 나왔다. 물김치는 잘 익어 시원했으며 바지락국은 은은한 감칠맛이 좋아 가짓수가 아쉽지 않았다.
시뻘게 보기만 해도 화색이 도는 빨간거에는 팽이버섯과 부추가 올라가고 국물 속엔 자잘한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좀 기다리고 있으면 여기에 산낙지를 잘라 넣어준다.
산낙지는 1인분당 한 마리씩으로 넉넉한 양이며 원물도 좋아 보였다. 졸아드는 국물에 살짝만 익혀주곤 먹으면 되는데 확실히 식감이 오동통하고 쫄깃한 게 남달랐다.
보글보글 끓는 국물 한입 딱 뜨자 입술을 부르트게 하는 맵기와 자극적인 단짠단짠에 얼큰병에서 확 벗어났다. 뭔가 걸쭉한 떡볶이 양념 같으면서 중독적인 맛이었다.
계속 떠먹다간 나중에 분명 엄청 속이 쓰릴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만약 소주가 옆에 있었다면 제어가 안될 만큼 잘 들어갔을 거라 본다. 동행이 알쓰여서 이날 술은 안 했다.
이런 국물은 절대 남을 리 없고 언제나 그리고 역시나 볶음밥으로 귀결된다. 두 개 시켰는데 밥 네 공기는 됐던 거 같고 양념을 좀 덜어낸 뒤 밥과 재료를 넣고 볶아줬다.
맛이야 뭐 양념이 다 하니 좋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양념보단 기름에 볶아먺는 볶음밥을 좋아해 취향에 쏙 맞는 건 아니었다. 어쨌든 메뉴는 귀국 후 최고의 선택이었다.
두부파괴자
엄청 자극적인 맛일줄 알았는데 떡볶이 양념같아요
낙지는 생물이라 그런지 야들야들 하네여
볶음밥 보다는 칼국수 사리 넣어먹는게 맛있어여
신뉴
오랜만에 먹은 짱구네 빨간거!
이번엔 볶음밥대신 공기밥 두개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물에 비벼먹으니 왠지모르기 볶음밥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적당히 자극적이고 낙지외에 고기도 많이 들어가있는편이라 만족스럽게 먹었다🤤
이나가
1. 지금은 업무단지점이 된 곳 이후 2번 째 방문.
2. 그 때 꽤 만족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방문은 영… 지점의 차이인지, 2인분과 4인분의 차이인지 많이 짰다.
산낙지를 그대로 넣어주는 퍼포먼스(?)는 여전하다.
3. 매장 바깥에 뻘어서 낙지 잡는 사장님 사진으로 도색을 했는데 정작 낙지는 중국산…
근데 산 낙지 잖아요? 살아있는 동식물의 검역이 빡세다고 들었는데 낙지는 아닌가…? 문득 든 생각.
맛집찾아삼만리
빨간거 - 전골, 하얀거 - 연포탕
10년 전 기억에 방문했었던 업무단지에 있던 가게가 현 위치의 본점이란 곳으로 이전을 했고 그 업무단지에 있는 곳은 제3자에게 매각을 한 것이라고 사장님이 친절히 설명해 주심.
빨간거가 더 맛있었고, 히얀거는 서비스로 주는 조개탕 맛과 살짝 겹쳐서 의미가 다소 퇴색됐음.
그 만큼 서비스 조개탕이 훌륭.
10년 전 기억보단 덜 충격적인 맛이었지만 즐길만 한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