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okdory
한국어 진짜 잘하시는
이탈리아 할머니가 해주신 맛
한옥인데 싱그러운 레몬트리가 가득하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감성을 잘 섞은 분위기여서 음식 나오기 전 요리조리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여기는 2024 제5회 나폴리 피자 한국 챔피언십에서 2,3등을 수상하셨다는 피자 장인들이 구워주시는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럼 한 번 먹어보죠. 피자만 시키면 아쉬우니 샐러드와 파스터도 같이요(음식 얘기하니 비장)
화덕피자 중에 대표인 꼬또(28.0)는 부드럽고 쫄깃한 도우 위에 프로슈토 꼬또, 모차렐라, 마스카포네, 바질페스토, 시금치가 올라가는데 부라타치즈 7000원 꼭 추가해야 한다. 부라타가 조금 차갑게 나와서 밑에 따끈한 도우 간의 조합이 은근 맛도리다. 눈이 번쩍할 맛은 아니지만 (이제 화덕피자 맛집이 너무 많이 생겨버렸다) 심심하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꼬또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긴 했다.
시그니처인 보타르가 파스타(28.0)는 스파게티면에 관자, 새우, 숭어알(보타르가), 허브크럼블이 들어갔는데 음식의 온도가 약간 낮았던 것 빼곤 너무 맛있었다. 이건 눈 번쩍함. 새우랑 관자는 부드럽고 숭어알과 허브 크럼블은 크런치한 식감이 있는 게 재밌었다.
샐러드까지 쓸 줄 몰랐는데, 여기 계절 샐러드(19.0) 진짜 맛있었다. 이렇게 맛있게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다니요! 재료도 이름처럼 별 거 없긴 하다. 믹스야채, 오렌지, 리코타치즈, 그라나파다노, 홈메이드 드레싱이 들어갔는데 기대이상이다. 모든 음식의 간이 약한 편이고 부드러워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