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지니
[분위기, 디저트, 음료 모두 최소 평타는 쳤던 카페였지만]
2021년 초부터 지금까지 최소 50회 이상 방문하며 지인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자주 찾았던 카페였으나, 최근 방문을 계기로 더 이상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였습니다. 창가에 남은 자리가 있어 창가석(간이 테이블이 작은 좌석)에 착석한 후 음료 여러 개와 디저트를 주문하였고, 음료가 나오길 대기하던 중 매장 내 다섯 팀가량이 나가며 자리가 넉넉한 일반 테이블석이 다수 생겼습니다. 이에 음료 수령 후 직원분이 다른 테이블 정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리를 옮기려 하였으나, 여자 직원 분께서 "이번 달부터 갑자기 지침이 바뀌어 자리 이동이 불가하다"고 제지하셨습니다.
계산 시 남자 직원 분께서 '최대 2시간 이용 가능' 외의 안내는 없었고, 자리 이동 제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기에 당황스러웠습니다. (몇년동안 반복 방문하며 그런 제제를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직원 분은 "계산 시 분명히 안내되었을 것"이라며 고객의 말보다 본인의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강조하였습니다.
매장 내에 여러 자리가 비어 있음에도 자리 이동을 막는 것은 매우 융통성이 없긴 하지만 운영 방식 자체는 매장 방침일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점은 해당 직원 분의 응대 태도였습니다. 전혀 해당 사항을 전달받지 못하였는데, 설명 과정에서 "분명히 고지했을 것이니 안 된다"는 식의 일방적인 전달과 단정적인 어투는 고객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매장 운영의 편리성만 강조하는 인상을 주었고, 그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것이 아닌,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은 몇년동안 쌓아온 기대감과 경험을 무너뜨렸고, '굳이 이곳까지 찾아올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