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등대 자연산세꼬시

석촌동의 오래된 지역강자중에 하나. 지역주민과 알음알음 찾아온 분들이 찾는 곳인건 워크인이지만 7시에 도착했을 때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반찬 오랜만에 먹는 생고구마라는 생각이 든다. 달콤한 맛이 입에서 도는 맛. 해초 두 종류는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메인이 나오기전에 그대로 술안주니까. 미역국은 생선살 조각들이 눈에 보인다. 그만큼 깊은 해산물의 맛. 소스인 초장과 쌈장은 고소하니 콩고물이 들어간게 틀림없다. +광어+참가잠세꼬시 눈에보이는 비주얼은 평범하지만 뼈가씹히는 세꼬시와 쫄깃한 광어 맛은 신선하고 담백. 자연스럽게 세꼬시는 쌈장을 찍어 깻잎에, 광어는 넓은 살을 와사비 간장에 대부분 찍어 먹게된다. +가자미탕 곰치탕이나 없으면 도루묵찌개를 주문하려했으나 안된다고. 울진의 산불 영향이 이렇게 무섭다. 결국 그래서 국물선택은 가자미탕. 나왔을 때 향은 라면이 생각났지만 잠시뒤 사라진다. 맛도 라면 맛이 아닌걸 보면 고춧가루와 조미료의 배합이 좋지 않을까. 매운탕은 아니지만 탕으로써 얼큰함과 칼칼함은 과하지 않지만 많은 가자미가 만들어주는 맛은 사장님이 말한 것처럼 깔끔한 맛. 빨간 생선탕을 이렇게 깔끔하게 먹어봤던적이 있던가? 그냥 이대로 국물 한 숟가락이 술안주가 되니 감동. 세꼬시를 쌈싸먹었던 깻잎을 뜯어 넣었더니 말리는 사장님 때문에 바로 건진다. 민물생선이면 그 맛을 깻잎이 커버하지만 바다생선은 안 그래도 된다니 여기서 하나 배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