뽈레 분들 중에서도 오늘 가을의 전설을 만드신 분들이 계시려나요? 날씨 좋은 춘천에서 신나게 춘천마라톤 뛰고 곧바로 막걸리 한 잔 하러 들른 북산집에는 저와 같은 러너들로 한가득이었어요.
장떡과 감자전, 라면 시켜놓고 사임당 막걸리들로 짧고 굵게 달렸는데요. 라면은 삼양라면인데 콩나물, 마늘 팍팍 넣고 끓이니 고급진 부대찌개 같은 맛이었구요. 감자전도 주문 들어온 뒤에 바로 갈아서 부쳐주니 이 또한 좋았고, 장떡에는 고추를 아낌없이 넣어주셔서 막걸리 안주로 제대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두부찌개에 모둠전 조합으로 많이 드셨고, 두부찌개는 새우젓을 넣어 간을 했고, 모둠전은 감자전을 제외한 다른 전 메뉴들로 꾸려서 나가더라구요. (달리기 버프가 좀 있겠지만) 간만에 네 명 이상 조합으로 와서 메뉴 뿌시고 싶은 집을 만났습니다!
(메뉴판을 못 찍어서ㅠㅠ 장떡 6천 / 감자전 8천 / 라면 4천 / 막걸리 4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