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대지
딸기 마말레이드.
시즌 끝나갈 무렵의 딸기로 만드셨다길래 가봤습니다. 한 병은 서비스로 주셔서 감사히 챙겨왔구요. 빵에 발라도 된다곤 하셨지만 딸기 형체가 살아있고 점성도 적어 흐르는 제형이라 솔직히 빵에는 어울리지 않아요. 요거트에도 적합해 보이지 않아서 제가 선택한 취식법은..
음료화입니다. 탄산수에 넣거나 우유에 넣거나. 당도가 적은 점 빼면 진짜 딸기맛이 수수하고도 깔끔하게 올라오는 딸기에이드, 딸기우유가 되더라구요. 시판 카페 음료 정도로 먹고 싶다면 꿀이나 설탕을 조금 타줘도 ㅇㅋ구요. 전 디저트로 당을 차고 넘치게 섭취하는 편이라 더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맛있게 먹었습니다ㅎ
김과자
직관적으로 맛있는 파스타.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에서 느껴지는 조화로운 맛이 노련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상큼함과 푸릇한 맛이 절로 지중해가 떠오름 ㅋㅋ 시칠리이
안 가봤지만 여기가 더 맛있을듯!
털대지
얼마만인지.. 오레끼에떼와 리소또 익힘이 참 내 스탈이다. 보따르가 파스타는 생면의 알덴테를 잘 보여주었고. 디저트는 바로 서빙까지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바삭함은 없었지만 쉬이 경험하기 힘든 이탈리아 향토음식으로 크림이 맛있었음😁😁 그리고,
오랜만에 인사드린 셰프님과 매니저님께서 반겨주셔서 행복했습니다..
Colin B
첫눈에 반해버린 시칠리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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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올해 가장 맛있게 먹은 레스토랑 하나만 꼽아달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외칩니다. 시칠리!
이탈리아 현지에서 10년 동안 머물며 북부부터 남부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요리를 해온 이흥주 셰프님이 귀국 후 차린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에요. 이탈리아 로컬 음식 중 셰프님이 가장 좋아하는 시칠리아 지역의 요리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다른 지역의 요리들을 명품 조연으로 삼습니다. 하얀색과 푸른색을 배경으로, 아라베스크 문양과 불규칙한 크랙이 있는 빈티지 접시 위에 작은 요리들이 올려지는 순간, 제 마음은 어느새 지중해에 가 있습니다.
첫 요리에 덜컥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구름(Nuvole) 모짜렐라’라는 요리인데, 버팔로 모짜렐라를 숙성해 스푸만테(거품)로 만들고 이를 유막으로 감싼 뒤, 세 가지 토마토를 믹스한 소스 위에 살포시 올려 냅니다. 치아에 닿는 순간 톡 하고 터지며, 구름처럼 보드라운 치즈가 입안을 순식간에 채웁니다. 살면서 먹어본 치즈 요리 중 최고였어요.
부드럽게 저온 조리한 뒤 아주 얇게 저며 만두피처럼 내는 갑오징어, 대왕 콘킬리에 파스타 속에 채워 넣은 장어, 돌산갓과 꽃으로 버무린 생선구이처럼 개성 넘치는 요리들의 향연. 그럼에도 역시 가장 좋았던 요리는 이 집의 대표 요리, 시칠리아식 전갱이 파스타였습니다. 부서지는 전갱이, 쨍한 토마토, 바삭바삭한 빵가루가 생면 위에서 혼연일체를 이뤄요.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그래서 이상형도 다르잖아요. 식당 역시 입맛만큼이나 각기 다른 이상형이 있을 텐데요, 저에게는 이 식당이 그동안 찾아온 바로 그 이상형입니다.
#2025연말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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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nstagram.com/colin_beak
라물장
이흥주 쉐프님의 시칠리아 스타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메뉴 하나하나만 보면 참 맛있는 곳이나... 파인다이닝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좀 아쉬운 점이 많다.
♤ Sicili course (170,000₩)
- Aperitivo
- Nuvole Mozzarella
- Nero e Bianco
- Tartufi
- Anguila al verde
- Pescato all'amo
- Tiramisu
+ Horse mackerel pasta (25,000₩)
+ Tagliata (25,000₩)
코스는 애피타이저, 모짜렐라 치즈, 오징어와 관자가 나온 후 파스타-메인-디저트 순으로 마무리된다.
애피타이저로 6종류의 음식이 나오는데, 빵, 프로슈토, 파프리카, 올리브 등이 있다. 먹는 순서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다.
모짜렐라 치즈는 크림같이 부드러웠고, 밑에 깔린 3종류 토마토를 이용한 소스는 마치 토마토 주스 같았다.
그 다음 나온 오징어와 관자 요리는 바냐카우다 소스와의 조합이 좋았다.
파스타의 시작으로는 트러플 파스타가 나왔는데, 화이트 라구 파스타처럼 눅진한 고기 베이스 소스면서도 트러플의 쿰쿰한 향이 훨씬 강하다. 맛있게 먹었다.
그 다음 나온 장어 파스타는 커다란 콘킬리에 파스타 밑에 잘게 자른 장어와 밤 등 재료를 넣었다. 장어를 이렇게 먹어보는 건 처음이라 독특했다.
그 다음 추가로 시킨 전갱이 파스타가 나왔는데, 이 날 먹은 것 중 이게 압도적으로 제일 맛있었다. 매콤한 소스와 바삭한 빵가루의 조합이 사기적.
메인은 참돔과 한우 중 고를 수 있는데, 한우를 주문할 시 추가금이 붙는다. 둘 다 간이 매우 강한 게 특징. 개인적으로는 한우가 더 맛있었다.
그 후 페레로 로쉐 베이스 티라미수로 코스가 마무리된다.
맛은 있었으나... 기본 코스도 가격이 어지간한 파인 다이닝 이상으로 비싸며, 추가 옵션 메뉴에 주류 필수인 것까지 감안하면 인당 20만원 이상은 나오는 식당이다. 그 가격에 비해 손님 맞춤 서비스도 부실하고, 식기도 깨져 있는 등 여러 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비슷한 가격의 미쉐린 원스타 빈호나, 오히려 더 저렴한 페리지 등과 비교하면...
점심에는 단품도 판매하니 다음에 간다면 점심때 전갱이 파스타 먹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