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롱굿바

나한테는 어쩌면 이 곳이 거의 가장 좋아하는 술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술값도 싼 편이고 가벼운 안주는 가져와도 된다. 혼자여도 일행과도 늘 좋았고, 신청곡 가이드라인이 빡빡한만큼 늘 들을만한 음악이 나온다. 사장님께 신청곡을 인정받는 재미는 덤. 하지만 언제나 신청곡이 거절당하더라도 상처받지 않는 마음으로.

인현시장 골목에 있는 바예요. 이날 2차로 가서 딱 좋았고 맥주도 술술 들어갔던. 외부 음식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사장님이 아낌없이 채워주신 팝콘과 치즈, 크래커로 충분했어요! 메뉴판 앞쪽에는 음악 신청 관련한 설명이 적혀 있었었고요. 어덜트 컨템퍼러리 취향이라고 하시고, 떼창 X 오아시스 너바나 X, 태진아 말고 심수봉 오케이라고 합니다🙂

Long Good Bar‼️ 롱굿바‼️ 을지로 한쪽 구석 꼬불꼬불 골목에 들어가 다시 한 번 꼬불꼬불 골목에 있는바‼️ 이름은 바‼️인데 실체적 진실은 음악 감상실‼️ 음악 다방‼️ 와인바‼️ 칵테일 바‼️ 머리카락이 분위기 있게 새하얀 백발의 사장님이 하시는 바인데 조심히 여쭤보니 63년생으로서 80년대부터 “음악다방”을 하시다가 최근 을지로 이곳에서 음악감상실을 겸한 바를 오픈하셨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음악다방‼️ “오늘은 웬지 ..어쩌구 저쩌구…” 라며 맨트 날리는…🤣🤣🤣 스탠더 정면에 빼곡히 꽃혀 있는 수많은 LP판들을 보면 사장님이 지금까지 하셨던 본인의 일에 대한 진정성과 애착이 그대로 느껴진다.🥺 직장 선배와 와인잔을 기울이는 동안, 63년생 사장님 보다 훨씬 연배가 높으신 중후한 시니어 두분이 오셔 떠들다 가시고(아마 586세대의 윗 세대), 잠시뒤 젊은 청년이 혼자 와서 칵테일 한잔 시켜 놓고 조용히 음악을 듣고 있는 데 물어보니 대학교 1학년(21학번)이란다.‼️ 그 잠시 뒤에는 멋쟁이 직장인 부부가 와서 다정하게 데낄라 한잔씩‼️ 그러는 동안 음악은 60년대 재즈부터 최신 팝까지 선곡되어 빵빵한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고 신청곡은 사장님이 귀신같이 찾아서 틀어 주신다.‼️ 586세대에는 추억을‼️ MZ세대에는 레트로 감성을‼️ 직장인에게는 휴식을 주는 곳‼️ 벽에는 홍콩영화 화양연화 포스트가 있는데‼️ 비오는 이날은 21년도 나의 화양연화였다‼️ 그나저나 음악이 녹음된 이곳 동영상이 있는데 업로드를 못해 사뭇 아쉽😭 언제 뽈레 시스템은 업데이트 될런지 궁금…🤔 롱굿바‼️ 오랫동안 좋은 바로 있기를‼️ #롱굿바

인현시장 골목 깊숙히 숨겨진 으른들의 공간, LP바. 뭔가 음악을 안주로 술 한 잔 곁들이는...뭐..그런 공간인듯. 신청곡을 적어서 내면, 다는 아니고 사장님 취향에 맞는 것만 틀어주신다. 이날 마셨던 와인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외부음식 반입 가능하다는 점은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