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독한 상남자 “이성복”
📌 [오누커피] “2.5점”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394번길 5-7, 1층
주문메뉴
: 파나마 SHB EP 라 산타 리제르바 워시드(8,300원), 오누블렌드(6,300원)
특징
: 깔끔함, 머신브루잉, 케멕스, 인스타감성
밤리단길에 위치한 오누커피 방문. 이 날은 비를 피하기 위해 급히 들어섰는데, 알고보니 이 근처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스페셜티를 취급하는 곳인듯.
우선 모든 커피메뉴는 브루잉으로만 제공되고 있고, 그렇기에 가격이 꽤 나가는 편. 핸드드립은 아니고 브루비를 사용. 나는 사실 푸어스테디로 대표되는 노즐타입의 브루잉머신마저도 사람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발전이 좀 더 필요하다 느끼기에, 브루비와 같은 샤워타입은 더 불신이 가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로 원두가 가지고 있는 향과 맛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약간의 견과류향과 탠저린의 단맛이 아주 짧게 스쳐지나가는 정도. 원두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서, 더 많이 아쉬움이 느껴졌다. 오누블렌드는 예상되는 브라질+과테말라의 맛.
아이스 커피의 경우 대체로 따뜻한 커피에 비해 천원정도씩 더 비싼 편인데, 세팅과 얼음을 보니 이는 어느정도 납득가는 수준. 얼음은 기포하나 보이지 않게 제대로 잘 얼려 오랫동안 녹지 않았다.
커피를 기대하고 방문한 카페는 아니라 기대는 없었지만, 케멕스를 사용해 커피를 내린다고 홍보하는 것 같던데 이를 당당히 내걸 수 있을만큼 추출 역시 좀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
이와 별개로 내부는 소리가 좀 울리는 구조라, 손님수에 비해 조금 시끄럽게 느껴짐. 뷰는 예쁜 편이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사진도 잘나오는 편이다. 스페셜티 전문점이라기 보다는, 스페셜티 간판을 내세운 인스타 카페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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