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크레마노 영통본점

이탈리아 그잡채.. 맛도 사장님 복장도 완벽

작은 에쏘바 정장과 포마드의 멋들어진 사장님께서 내려주신다. 크로와상, 마카롱 등 소소한 먹을거리를 판다. 에스프레소 리사르처럼 기본은 설탕추가, 빼달라거나 따로달라 할 수 있다. 첫맛이 부드럽고 튀지않는다 끝맛에 남는맛이 음… 스파이시인가? 돌체 아란치아 오렌지 리큐르 같은거 첨가 생각보단 달지않고 오렌지향이 좋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하드하지도 않는 나름 밸런스를 고려하신 걸까 스티밍도 아주 잘나왔다.

<이태리 정통을 추구하는 에스프레소 바> 커피 하면 이태리, 이태리 커피 하면 에스프레소를 빼놓을 수 없다. 아직 국내에선 에스프레소가 아메리카노만큼 인기는 아니지만 에스프레소 바의 인기는 나날이 늘어나는 중이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다양한 커피를 선보이는 영통에 작은 에스프레소 바다. 최근 체인 사업을 시작해 지점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고 이곳 영통점이 본점이다.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월드 챔피언 바리스타 대표가 이끄시며 이태리 정통의 에스프레소 바를 추구한다 한다. 그래서인지 분위기마저 이태리를 쏙 빼다 옮겨 놓은 듯 자연스럽다. 에스프레소 바 특성상 자리가 대부분 스탠딩 바로 이루어져 있기에 카페처럼 오래 머물다 가기엔 적합하지 않다. 방문 당시 일반 카페인 줄 알고 들어왔다가 나가는 분도 꽤 계셨다. 바리스타 분께선 칵테일 바를 연상시키는 넓은 작업 공간에서 열심히 커피를 제조하시며 주문과 계산을 거기서 받아주신다. 바텐더 못지않게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왠지 참 멋졌다. 메뉴는 홀이랑 테이크 아웃으로 나뉘는데 아메리카노는 안 팔 것 같지만 테이크 아웃으론 마실 수 있다. 이태리스럽고 생소하고 특색이 있는 커피는 대부분 홀 메뉴에 포진돼 있다. 샤케라토 한 잔과 아침식사로 곁들일 커스터드 브레첼을 주문했으며 가격은 다해서 1만 원이 안 나왔다. 한 잔에 2.3천 원인 에스프레소에서 시작해 대체로 가격대가 착한 편이다. 샤케라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극혐하는 이태리에서 여름철 아아 대신 즐겨먹는 냉커피다. 칵테일 쉐이커에 에스프레소 투 샷과 시럽 그리고 얼음을 넣은 뒤 흔들어 완성된다. 처음 마셔본 커피인데 평소 아아를 싱겁다 느끼는지라 굉장히 맛있었다. 시럽 덕분에 에스프레소 특유의 쓴맛이 상대적으로 덜했으며 얼음조각과 풍성한 거품의 조화가 훌륭했다. 커스터드 브레첼은 흔히 아는 딱딱한 독일식 프레첼과는 달리 크루아상 같은 페이스트리로 이뤄졌고 커스터드 크림이 사이사이에 껴 있다. 찍어 먹으라고 휘핑크림을 함께 내준다. 아마 생지를 받아쓰는 거 같은데 그렇듯 맛이 특출나진 않았으나 페이스트리 결도 살아있고 나름 괜찮았다. 다만 커스터드 크림의 양이 좀 아쉬웠으며 그 맛도 좀 희미하게 났다. 휘핑크림에 찍어 먹어보니 시너지는 잘 모르겠고 커피를 더 당기게 하는 효과는 있었다. 브레첼보단 크루아상이 생김새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 휘핑크림에 찍어 먹기 적합할 듯하다. 차마 샤케라토만 마시고 일어날 수 없어 밤 잠을 설칠 각오를 하고 이어서 아인슈페너 한 잔을 시켰다. 요즘 아인슈페너를 즐겨마셔 익숙한 맛이었는데 크림 층이 훨씬 부드러웠다. 총평하면 국내에 에스프레소 바 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아가는 요즘 분위기만이 아닌 맛과 가격 모두 이태리 정통 그 자체인 곳이다. 몇 달 안 남은 이태리 여행의 좋은 공부가 됐다.

커피 엄청 맛있네요. 영통 환락가 제일 목 좋은곳에 우아하게 위치한 에스프레소 바. 비 오는날이라 진짜 분위기 좋았고 에스프레소 한잔 때리고(여기부터 교양 실패) 나오기 좋아보였습니다. 앉는자리는 별로 없는것까지 이태리같애! 하지만 디카페인이 없어서 새벽2시까지 잠못이룬 1인... 혼자가기 좋은집인듯.

오 그라니따 콘파냐 맛있다👍 친절하시고 맛있고 시원해서 좋았음! 전메뉴 맛보고싶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