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
오 드디어 등록된 곳이네요. 남해에서 맛있게 먹은 복국집입니다. 어디서 리뷰를 보고 찾은 곳이 아니라, 남해전통시장과 하나로마트에 들려서 구경하다가 밥때를 놓쳐서.. 어디갈지 헤매다 애매한 시간 (2시-3시 사이) 에도 사람이 좀 있길래 들어갔어요. 평일 그 시간대에 테이블 3-4개에서 식사를 마치시고 계셔서 의심없이 들어갔습니다. 자리 안내받고 앉아서 뭐 먹을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복국 vs 갈치조림 이었거든요. 그래서 고민 끝에 갈치조림을 주문하려고 사장님을 불렀는데.. 사장님은 이미 반찬을 내어 오시더라고요. 점심에 다들 복국을 먹고, 젊은 사람들이어서 복국을 먹을거라 생각하셨고, 갈치는 냉동으로 준비하는거라 시간이 많이 걸리다보니 복국으로 준비하셨다고 하시는데, 주방에서 주방장님도 복국이 맛있다며 복국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고민했었기에 그러러니 하고 알겠다 했는데, 주문을 안받는 이상한 시스템은 당황스러웠네요. 아무튼 그렇게 먹게된 복국은 맛있었어요. 깔끔한 국물에 풋내 안나는 콩나물이 가득 들어있었고, 복어도 깔끔하게 잘라져 있었는데 살이 흩어지지 않아서 신선하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정말 따뜻하고 맛있는 국물이었어요. 그래서 주문 과정의 헤프닝도 그러러니 하게 되더라고요. 저희가 밥먹을 때쯤엔 식당 내부에 아무도 없어서.. 그리고 너무 천천히 먹고 있어서.. 사장님께서 ‘밥은 되도록 먹지 말고, 복어를 다 드셔라 밥보단 복어가 보약이다’ 라는 걱정어린 이야기를 해주셨기에 복어를 맛있게 먹는데에 좀 더 집중해서 먹었던 것 같아요. 반찬도 맛있었고.. 반찬 중 멍게젓갈은 따로 사오고 싶을 정도로 별미였어요. 기본 젓갈에 무우랑 당근을 더 썰어넣어 간을 다시 맞추신건지는 모르겠지만, 멍게향과 아삭아삭한 식감의 조화가 좋았어요. 그리고 꼴뚜기 젓갈도 맛있었어요. 밥도둑이더라고요. 이 외 다른 반찬도 진짜 맛있어요. 엄마반찬 먹는 맛이었네요.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어서 편하고, 주방장님과 사장님 모두 넘넘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식사의 경험만큼이나 주방장님과 사장님과 나눈 대화가 기억에 남아서 남해여행의 기억이 조금 더 빛나는 것 같아요. 여기의 단점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해요. 불편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1인 메뉴가 없고 다 냄비크기 단위로 시켜야하는 메뉴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