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
암사동 사는 친구네 집에 갔다가 점심 먹을 겸 해서 ‘그냥저냥 동네에서 사람 좀 많은 데나 가자‘ 라는 말만 듣고 왔는데 제대로 치였네요! 휴일 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빈 자리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테이블이 갈비를 구우면서 찐하게 낮술을 걸치시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식당에서 양념한 고기를 먹으면 너무 달고 어쩔 땐 너무 짜고, 금방 물려서 별로 안 먹게 되는데 이 집의 양념갈비는 간을 어찌나 잘 잡았던지 과하지 않은 양념 맛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추가로 시킨 2인분 중에 반 이상은 제가 먹을 정도로 하여간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었습니다.
여기에 반찬 라인업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시원한 물김치부터 가지무침, 고구마순무침, 깻잎장아찌, 푹 익은 총각김치 등등 종류도 많은데 허투루 만든 반찬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히 고구마순은 간도 안 세서 쌈으로 같이 싸먹어도 맛있었구요. 밥 먹으려고 시킨 된장찌개는 꽃게가 많이 들어가서 시원시원했습니다. 다만 양념게장은 너무 매웠고 냉면은 무난했어요.
홀이 너무 정신없는 와중에도 친절하신 직원 분들도 좋았고, 고기 자체의 맛이나 반찬 퀄리티도 낮술하기 너무나 좋았기에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