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갔을 때 그 지역에서 유명한 시장에 들러 시장통닭을 사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열심히 리서치한 결과 여수서시장에서 제일 유명한 통닭집은 거북선통닭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찾아갔으나, 개인 사정으로 일주일간 휴무라고 써 있어서 좌절한 채 시장을 둘러보았다. 어떤 인상 좋은 사장님이 닭 새로 튀겨줄테니까 먹으라고 제안하셨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이미 튀겨져있는 통닭이 있었음에도 생닭을 손질해서 튀김옷 입혀서 튀겨주신다는 뜻이었다. 마침 기름이 달궈져있으니 15분만 기다려달라고 하셨다. 시간이 이미 오후 7시가 다 되어가서 다른 점포들도 닫는 분위기고 사장님 입장에서는 튀겨져있는 통닭 팔고 퇴근하시면 될 것 같은데, 튀겨진 닭이 작아서 우리 둘이 먹기엔 양이 적을 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사장님 사실 저희는 소라랑 해산물라면 1차로 먹고 2차로 간단히 먹을거리 사러 간거예요). 사장님은 취급하시는 생닭에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았고, 그래서 통닭 튀기실 때 닭에 염지 작업도 안 한다고 하셨다. 방금 튀긴 치킨은 정말 바삭했고 닭 비린내 없이 깔끔하게 맛있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집어먹어서 결국 거의 다 먹게 되었다. 닭강정은 다리살로만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갔을 땐 이미 품절이라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닭강정 사먹으러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