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크레마노 야탑점

카푸치노를 샷추가로 주문했는데 이게 웬 저지방 우유에 인스턴트커피 한티스푼반 섞은 듯한 밍밍한 맛이…… 시나몬은 대체 왜 저렇게 쏟아놓은 것인가….🫠 커피의 향미도 없고 우유의 고소함도 없이 시나몬으로 인한 사레만 남은 커피타임 ㅋㅋㅋㅋㅋ

알라딘 중고서점 야탑점에 책 팔러 갔다가, 같은 건물 1층에 홍루이젠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뭔가 새 가게가 생겼길래 봤더니 에스프레소바라구…? 궁금해서 책 팔고 나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크레마노라고… 보니깐 이탈리아에서 바리스타로 상을 받은 박대훈 바리스타란 분이 만든 체인 인거 같더라구요. 누구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뭐 대표메뉴는 연유가 들어가고 밀크폼을 얹은 ‘크레마노’인 거 같지만 전 그냥 에스프레소 마셨습니다. 주문단계에서 설탕을 뺄 수 있게 해둔 건 좋았어요. 보면 알 수 있듯이 바 자리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마시고 갈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음.. 괜찮았습니다. 넘 강하지도 않고 부드러운 편인데 밍밍하진 않고.. 다 괜찮은데 그래도 스페셜티 원두 같은데서 느낄 수 있는 향이나 개성적인 맛, 산미, 바디감 같은 건 없어요. ‘킥’이 없다고 해야할지… 매력이 좀 떨어집니다. 그런데 가격이 2,3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요즘 밖에서 이정도로 무난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려고 할 때 기대가격이 최소 3천원 정도는 생각해야 하니까.. 가성비로는 좋은 편이네요. 저가 커피점들을 생각해보면.. 빽다방 에스프레소 더블 보다는 좀 비싸지만 맛이 (조금) 더 낫고 에스프레소 단독 메뉴가 따로 없는 커피 체인들보단 물론 낫습니다. 사실 이 가게 바로 옆에 에스프레소 메뉴는 없는 메가커피가 있기도 하죠… 한국 에스프레소바에선 에스프레소보다 스트라파짜토 같은 게 더 유행의 중심에 있는 거 같긴 한데요.. 담엔 그걸 한번 마셔볼까 싶기도 하지만, 그 외 다른 바리에이션 바 메뉴는 굳이 시도하진 않을 거 같네요. 암튼 저렴한 에스프레소 선택지가 늘어난 건 좋은 일이므로 좋아요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