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댐
김밥천국과 비슷한 라인업의 메뉴를 표방하는 작은 가게이다. 잔치국수 6,000₩ 가 맛있다. 근데 이젠 안 하신단다.ㅠ 할머니 사장님은 본디 친절하시지만 ... 굉장한 투머치토커이시며 쪼도 무진장 세시다. 웬만한 사투리 쪼나 다이나믹한 에피소드에 주눅들지 않고 침착할, 고막과 심근이 튼튼한 분께만 방문을 추천한다. 간만에 혼밥할 일이 생겨 찾아갔더니, 이날은 취객 둘이 난동을 부리는 중이었다. 그들은 이미 술이 취한 채로 들어와 술과 안주를 더 시켰다고 한다. 술집이 아니고 밥집이기 때문에, 취하신 분께는 더이상 술을 못 드린다는 취지로 말했을 사장님의 매콤한 말투에 빈정이 몹시 상한 것 같았다. 멋모르고 들어와 가운데 바에 앉았다가 그대로 굳어 눈알만 좌우로 때록때록 굴리는 내 너머로 젊은 남자가 카운터를 향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널리 먹힐만큼 하드코어한 욕설을 내뱉고 위협을 거듭했고, 그나마 말리던 일행이 계산을 한 후 둘은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다. 그제서야 겁쟁이 맛대리는 모가지를 길게 빼어 그들이 나간 자리를 쳐다보았고, 탁자 위엔 빈 소주병 두 개가 식사와 함께 나뒹굴고 있었다.
오토바이는 천국으로 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