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김대감 닭발

동송읍 닭발맛집 제 개인적으로 빨간 닭발은 소주 안주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시절에 시장에서 일하시는 외삼촌이 한번씩 닭발을 잔뜩 사오시면 어머님과 사촌 형수님이 커다란 솥에 한가득 닭발을 요리해서 여러식구들이 도란도란 앉아서 애어른 할거 없이 열심히 닭발을 뜯곤 했죠. 빨간양념이지만 그렇게 맵지 않아 어린 저도 굉장히 좋아했고 저보다 3살 어린 조카도 그 어린나이에 열심히 닭발을 뜯어먹곤 했습니다. 제게 닭발은 어린시절을 추억하고 또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상당히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그러다보니 술을 한잔하고 나면 2차로 닭발집을 가고자 하는데 의외로 닭발을 안먹는 사람들도 많아 항상 닭발이 고픈 상태입니다.ㅎㅎ 이 집은 철원으로 저보다 출장을 믾이 온 동료둘의 추천을 받아 함께 간 집입니다. 동송 메인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철원 고등학교 앞에 위치합니다. 이 동네에선 나름 알려진 집이라 평소에 손님이 꽤 많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땐 좀 늦은 시간이라 자리는 어렵지 않게 앉았고, 방으로 이루어져서 우리끼리 이야기 하며 한잔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닭발볶음과 구이를 각각 시켰는데 모두 매콤하고 닭발도 통통한게 소주가 술술 들어가는 맛이었습니다. 볶음은 사실 국물닭발에 가까웠는데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이 있어서 덜매운맛으로 했더니 맛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음엔 차라리 매운맛으로 시키면 훨씬 좋을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구이는 확실히 양념이 쫙 베어들어 쫀득한 닭발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국물의 맛을 보았을때 닭도리탕도 꽤나 맛이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원에서 닭발 생각날 때 찾으면 괜찮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