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riccio
혜화로 이전하시고는 처음인데 장소가 많이 넓어져서 간단히 마시고 갈 자리도 생겼다. 보통 카페 같은 분위기 보다는 작업실 느낌이라 간단하게 테이크아웃하는걸 추천하지만 시간 여유있으면 맛있게 내려주시는 커피를 좋은 온도감으로 마시고 가는 것도 좋은 듯. 아주 다양한 원두를 취급하시기 때문에 혼란 스러울 수 있지만 다양한 설명이 있으니 찬찬히 읽어보면서 취향을 찾아보는 것도 좋고, 아니면 여쭤보고 추천받아도 좋겠다. 트로피칼버블검이나 칼베 같이 드립백 부문 수상한 조합들도 있는데 신기한 블렌딩 원두들이 아주 좋은 느낌이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그쪽을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가격대가 좀 있다)
별이
편안하게 앉아 일하거나 대화를 나누기 좋은 카페는 아니에요. 앉을 자리가 적고, 조금 어수선 하거든요. 테이크아웃 하는 카페에 가까운데, 처음 마셔본 드립 커피 버터코코넛이 딱 그 이름 같은 맛이라 재밌더군요. 핸드드립을 잘하고, 테이크아웃 하면 드립백까지 주시네요. 이 정도 솜씨라면 대학로에 연극 보러 올 때마다 커피 담아갈 카페로 임명합니다.
조세미
[리스트레토2010]
와 🌺🍒🫐🍐🍍🌴
드셔보셔야 합니다 !
가게는 넓은데 먹을 공간은 거의 없어요.
포장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포장하면 드립백 하나를 주세요.
드립백을 주면 그 손님은 꼭 다시 돌아온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가게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 자리에서 드립백을 샀어요 ㅎㅎ
capriccio
삼청동에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음료를 마시고 가는 카페 보다는 스페셜티 원두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가게인데 수상경력이 많을 뿐만 아니라 바리스타를 육성하는 프로 바리스타가 직접 운영하는 가게이다. 골목 안쪽에 있어서 지나가다 보기는 어렵고, 후기에 칭찬이 많아 궁금해서 방문해봤던 곳.
원두 종류가 아주 많지만 궁금했던 트로피칼 버블껌(게이샤 없는 버전)을 음료로 한잔 주문하고 드립백 추천을 받았다. 싱글 오리진으로 마셔도 충분할 원두들을 블렌딩 하여 그럴 필요가 있나 싶은 의심이 있었지만(?!) 콜롬비아 과일 무산소발효의 특징이 아주 잘 살아서 열대 과일의 복합적인 맛이 인상적으로 좋았다. 더운날 아이스로 마셨을 때 잘 어울리는 향긋함이었고, 정말 버블껌이 떠오르는 재밌는 맛이었다. 블렌딩을 통해 이런 느낌도 살릴 수 있구나 깨달음을 준 한잔이었다. 마음에 들어서 드립백도 몇 개 더 구매했다. (음료 한잔 테이크아웃하면 기본 드립백도 하나 주신다.)
그 외에 취향에 따라 추천도 받을 수 있었고, 좋아하는 맛과 유사한 신기한 원두 설명도 해주셨다. 종류가 워낙 다양하니 로스팅 안하고 계실 땐 없는 걸 바로 만들어주시기도 하는데 다양한걸 원하면 미리 주문하고 픽업도 가능하다고 한다. 친절하시고, 가격대도 좋고, 커피도 마음에 들었는데 매장이 커피 공장이나 창고가 연상되는 분위기에 약간 번잡하여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아무래도 마시는 음료(!?)를 취급하시니 매장 정리는 조금 더 되면 바랄 것이 없겠다.
권오찬
#삼청동 #리스트레토2010 #트로피컬버블껌
* 한줄평 : 바리스타를 육성하는 프로 바리스타의 커피
• 삼청동 시래기담은 식당 바로 옆집
• 뛰어난 원두와 숙련된 핸드드립, 거기에 드립백까지
• 콜롬비아 무산소 발효, 트로피컬 버블껌 추천 (6.6천원)
1. 삼청동 골목 안쪽 사람의 눈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내가 애정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정갈하고 반듯한 시래기 정식을 내는 <시래기담은>이라는 식당이다.
내가 이 식당을 애정하는 이유는 맛도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하지만, 음식을 대하는 주인장의 정성이다. 쌀은 철원에서, 시래기는 부여, 젓갈은 강경, 박대와 김은 서천, 소고기는 인근 필판동에서 1940년도부터 장사한 팔판정육점의 1++ 등급을 사용한다. 우래옥과 하동관도 여기 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 커피 가게 리뷰하기 전 밥집을 먼저 언급함은 애정을 가진 식당을 알려주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리뷰할 <리스트레토 2010>은 온 공간 가득 커피 원두로 가득하여 주의깊게 보더라도 <창고>로 보일 뿐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업장을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시래기담은> 바로 옆집이라 말해주는 것이다.
3. 상호는 주인장의 염원을 반영하기도, 가게의 상황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보다 농축된 short shot을 의미하고, 2010은 가게가 개업한 년도를 뜻한다.
4. 프로 바리스타의 업장이라 그런지 주문한 커피를 포스기에 찍는데, 얼마나 원두가 많은지 꽤 여러 페이지를 넘겨서야 내가 주문한 <트로피컬 버블껌>이라는 원두가 나오고 해당 원두를 찾아 무게를 재고 그 자리에서 분쇄를 하여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5. <열대 지방 풍선껌>이라는 재미난 작명답게 커피를 입에 넣는 순간 열대 과일의 복합적인 맛이 치고 올라오는데 그간 내가 알고 있던 산미와 바디감, 밸런스 등 줏어 들어 알고 있던 단어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새로운 느낌이다.
6. 호들갑스런 표현을 좋아하지 않지만, 과장을 좀 더 보태 요즘 MZ 인스타그래머처럼 언급해보자면 “커피를 음미하며 눈을 감으면 세렝게티 초원의 열대 과일과 얼룩말이 뛰노는 광경”이 떠오른다고 할까?
7. 뛰어난 원두와 숙련된 핸드드립으로도 충분히 그 가격을 다했다라고 생각하는데, 잔당 드립백을 하나씩 주니 오히려 황송한 기분이 절로 든다.
8. 각얼음을 사용하지 않고 큰 원형 얼음을 사용하는데, 커피의 맛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배려도 엿보인다. 각얼음은 커피와 닿는 단면적이 넓어 보다 빨리 시원함을 느낄 순 있으나 그만큼 묽어진 맛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