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찐맛집이라는 제보를 받고 찾아가 보았다. 오랜 노포식당이고 영등포시장역 근처 골목 한 곳에 숨어있어 쉽게 찾기는 어려운 곳이지만 일부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충분한 음식점이다. 메뉴는 설렁탕 도가니탕 꼬리탕 등을 하고 있다. 사장님 말씀에 영등포는 이곳저곳 보면 공업사 같은 곳들이 많은데 주로 연령대가 높은 남성들이 많다보니 설렁탕 곰탕 부류의 맛집들이 많이 모이게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덕원 길풍식당 부여집 양평옥 등을 가봤는데 맛은 이 중에서도 손꼽힐 맛이었고 가격은 이 중에 가장 저렴한 가격대였다. 사장님 말씀에 최근에 꼬리를 포함해서 고기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신다. 그러니 최근에 식당들이 동시에 가격을 올렸나보다. 원가가 올랐으니 어쩔 것인가. 나는 도가니탕을 골랐다. 국물은 구수하고 깔끔하면서 깊은 맛이 굉장히 뛰어났고 간은 적당히 되어 있었다. 사람에 따라선 밍밍할 수 있지만 나는 따로 간을 추가 하지 않았다. 2시간 정도 삶아낸 국물이라고 하신다. 도가니연골은 소의 무릎관절이다. 부위를 들으면 참 별걸 다 먹는다 싶지만 이것의 식감은 정말 다르다. 살짝 쫄깃한 느낌도 있지만 연하기도 해 먹기에 불편하지 않다. 양념장에 찍어먹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파김치. 나는 원래 김치 종류 중에 가장 선호하지 않는 것이 파김치이다. 하지만 요즘 곰탕집을 여러번 찾아다니면서 파김치의 맛을 점점 알아가는 중이다. 그 외에는 다른 재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국물도 재료도 정말 맛있고 훌륭했다. 수육이나 꼬리찜도 있는데 아무래도 혼자먹기에는 양이 많다고 하신다. 맛이 정말 궁금했다. 딱 한명만 있어도 괜찮을 듯 하다. 수육을 하면 국물도 같이 나온다고 하셨다. 김치 깍두기 파김치 모두 직접 담그신다. 이 집의 모든 것은 다 핸드메이드라고 하셨다. 음식점 내에는 단골 손님들이 굉장히 많은가 보다. 내가 있을 때 두 테이블 정도 있었는데 자주 보시는 분들인가 보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판매하시던 메뉴를 찾는 분들도 계셨다. 육회도 메뉴 중에 있었는데 사라지고 지금은 그 자리에 설렁탕 특이란 메뉴가 적혀져 있다. 코로나의 여파로 재료의 소진이 자꾸 늦어지기에 육회를 뺄 수 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육이 너무 궁금하다. 또 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