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철이라더니 부들부들 통통하게 익은 새우 소금구이가 참말로 맛있었다. 보통 새우를 먹다보면 바짝 익혀 먹곤 해서 이정도로 부드러울 줄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듣고보니 요즈음이 새우 철이라고. 비결이랄 게 있다면 평소 먹던 바싹 익힌 정도보다는 덜 불을 쪼이고 먹는 것이다. 몸통은 소금구이로 먹고 넉넉하게 머리를 잘라 직원 분께 건네주면 얼마 안 있어 버터구이로 잘 익혀서 돌려주신다. 버터구이한 머리통을 맛있게 먹고 싶다면 생각보다 넉넉히 머릿살을 남겨야 한다. 소주 안주로 기가 막히단 생각이 들었다. 12마리에 3만 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행은 노량진 가면 키로에 3만 원일거라는 말을 하고 또 다음날 물어보니 노량진에 불과 지난 주에 다녀왔다는 동료는 키로에 만 오천원이었다 하니 새우가 철이긴 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