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청담동 #청담떡볶이
"처음부터 끝까지 레트로 100%"
재개발이 한참 벌어지고 있는 청담동 끄트머리 엑스삼익아파트 자리는 드다드는 덤프트럭과 공사장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그런데 이런 재개발에서 제외된 (왜인지는 예상이 되지만) 삼익상가는 아직도 홀로 덩그러니 남아 을씨년 스럽게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40년이 넘은 나이를 보여주듯이 건물은 퇴색되어 있고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계단은 곰팡이 냄새가 난다. 이런 이유로 본인도 삼익상가는 거의 들어와보지 않았다.
이런 형태의 아파트 상가로 가장 유명한 은마상가와 같이 이 상가도 있을 종목은 다 장착이 되어 있는데, 삼익상가의 분식집인 <청담떡볶이>는 여전히 열심히 영업중이시다.
30여년의 업력을 가진 옛날 떡볶이집이고 현재 사장님께서 약 10년 전에 가게를 인수해 운영중이시다고 한다.
메뉴도 단촐해서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 등의 스낵류와 라면, 김치볶음밥, 쫄면 같은 전형적인 학교앞 분식메뉴를 판매하신다.
예전부터 청담동에 있는 옛날 떡볶이가 너무나 궁금해 거의 마감시간에 방문해 포장을 했다.
떡볶이는 옛날 스타일의 쌀떡볶이다. 물엿으로 윤기나 단맛을 주지 않고 고추장과 설탕으로 맛을낸 담백한 옛날 스타일로 맵지 않고 달지않고 오히려 구수한 맛이 굉장히 끌린다.
첫 입에는 이게 뭔맛? 이라고 할지 몰라도 먹을 수록 땡기는 클래식의 맛. 끝물이라 떡이 좀 퍼지긴 했어도 오히려 겉은 풀어지고 속은 쫄깃한 식감은 옛시장의 추억을 아롱거리게 만든다. 매력적인 떡볶이다.
옛날 떡볶이에는 옛날식 튀김이 제격인데, 이집 야끼만두가 옛날식으로 바삭하고 속이 빈 과자같은 만두라 떡볶이에 잘 어울린다.
순대는 평이하지만 꽤 맛있어서 떡볶이 국물과 남김없이 먹을 수 있게 한다.
사장님께서 친절하시고 정감있는 분 같다.
활달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있으셔서 주문하고 먹는데 편안한 마음이다. 다음엔 이집의 라볶이를 방문해서 먹어보리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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