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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야들야들, 더 삶았으면 부서질 듯하고 덜 삶았으면 퍽퍽했을지 모를 궁극의 닭 삶기. 하얗다 못해 노란 색깔의 진한 육수가 돋보이는 숨은 보양 맛집. 광명에 거래처 미팅 외근갔다가 주변을 배회하다 들어간 집. 최근 운동하며 닭가슴살을 워낙에 많이 조져대고 있어, 닭이 메뉴로 정해졌을때 조금은 부정적이었음. 하지만 역시 닭은 어떻게 조리하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맛있는 놈이었다. 옻삼계탕, 한방삼계탕, 들깨삼계탕, 전복삼계탕, 닭볶음탕, 오리탕 등 삼계탕 계열의 다양한 메뉴들을 다루고 있었다. 첫출발은 역시 순정. 아무것도 넣지 않은 일반 삼계탕을 시켰는데, 뽀얗다 못해 노오란 색의 걸쭉한 국물이 나왔다.닭뼈 자체를 오래 삶은 듯 눅진한 점도의 국물에서 닭향이 굉장히 진했다. 찹쌀이 든 닭도 젓가락을 대는대로 찢어졌다. 너무 많이 삶았으면 애초에 닭이 부서져 나왔을텐데, 닭 모양이 망가지지 않고 먹음직스럽게 나와 손님이 건드리는대로 발라질만큼 부드러우니 이보다 닭을 더 잘 삶을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이었다. 겉절이라든가 김치라든가 크게 특별할 것 없이 보였지만, 간이 조금 있는 편이라 국물에 곁들이기 좋았고 이모님의 응대도 훌륭했다. 광명에 간다면 꼭 여길 다시 방문할 것 같은 숨은 맛집이었음.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