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류
김천시 지좌동 호동길에 위치한 도레미찌개돌솥밥. 골목에 위치한 식당이지만 덩치큰 건물인 지좌교회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 쉽다. 요즘은 흔하게 먹기 힘든 닭내장탕을 비롯해 돼지찌개, 돼지두루치기를 많이들 먹는 편이다. 1인분 단위로 시작하는 메뉴도 있고, 대, 중, 소로 나눠지는 메뉴도 있다. 기본 반찬은 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두부, 콩나물, 미역, 고추, 오이, 감자볶음 6가지가 나오는데 집밥 스타일이다. 깻잎과 버섯, 당면으로 마무리한 돼지찌개는 중짜로 주문했는데 3명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고, 기본 밑 국물을 아주 진하게 만들어서 빛깔도 좋다. 매운탕 느낌도 살짝 나고, 닭볶음탕의 맛도 느껴지는데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향이 진한 깻잎까지 들어있어서 마음에 든다. 다진마늘, 양파, 당면을 살짝 뒤집어 보면 큼직한 두부도 들어있는데 한소끔 끓여서 뜨끈할 때 먹으면 든든하다. 주방에서 한번 끓여서 나오지만 고명으로 올려진 야채와 당면이 익을 때까지 테이블에서 5분 정도만 더 끓여주면 감칠맛이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아쉽지 않게 가득 퍼 담아서 나오는 잘 지은 공깃밥은 찌개가 끓기 전 밑 반찬과 함께 먹기 좋고, 힘이 빠질 때로 빠진 깻잎과 당면만으로도 밥 먹기에 좋다. 이틈에 팔팔 끓은 돼지찌개 국물에 밥 한 숟가락 말아서 먹으면 깊게 우러난 국물 속에서 느껴지는 마늘향과 단짠단짠의 국물 맛이 잘 어우러지는데 잡냄새 없고 쫄깃한 돼지고기가 어찌 된 게 덤이 되는 느낌도 든다. 중국산 냉동 능이버섯을 판매하고 있길래 국내산과는 어떤 차이일까 하는 호기심에 주문했다. 대충 움켜진 주먹만큼 담아주는데 모양새를 보아하니 맛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냉동이다 보니 버섯이 넉넉히 퍼질 때까지 푹 끓여주는 게 포인트. 물론, 국내산 능이에 비빌 만큼은 아니지만 향과 맛이 섭섭지 않게 좋다. 특히, 5,000원이란 금액이라면 불만이 없다. 오랜만에 친구 따라와서 맛있게 먹었다. 근데.. 일반 식당인데 왜 지좌점을 붙여 놨을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