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링 - 그랑미셸 서울성모점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에 있는 식당이에요. 별관 1층에 있는 그랑미쉘과는 메뉴가 달라요. 별관은 분식과 동남아 요리가 메인이고, 병원 지하는 한식. 일단 병원식당인 만큼 가격은 좀 셉니다. 병원의 다른 식당들에 비해서도 꽤 나가는 편. 학식에게 가성비가 처절하게 밀려서 거의 가진 않지만, 학식에서 요상한 괴식이 나올 경우 가끔씩 가곤 해요. 메뉴들이 상당히 다양한데, 인기 메뉴는 육개장, 전주 비빔밥, 그리고 고추장삼겹살. 저는 고추장삼겹살을 자주 먹어요. 다양하게 먹어보진 않았지만, 먹어본 것들은 꽤 맛있었어요. 맛까지 없으면 병원 직원들과 간병인 분들이 힘이 안 나시겠죠...? 지하의 다른 식당들과 비교해 보면, 명동칼국수 다음의 2옵션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중식당이랑 일식당보다는 가격과 맛 측면에서 괜찮다고 생각해요. 졸업하기 전에 추어탕 한번은 먹어봐야겠습니다. 병원 식당의 추어탕은 과연 맛있을까..?

학식 퀄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후엔 잘 안 가게 되는 그랑미셸... 학식이 2200원인데 여기랑 퀄 차이가 별로 나질 않으니! 그래도 코다리찜 돈사태 오징어동그랑땡 등 학식 폭탄 메뉴들이 나오는 날엔 - 저 음식들이 맛없다는 게 아니라 유독 학식으로 나오면 퀄이 별로인 것 - 가끔 방문하곤 합니다. 떡볶이 쌀국수 이 두 개는 솔직히 맛있어요! 특히 떡볶이는 월드-클라스라고 할 수 있죠. 왕갈비 쌀국수랑 나시고렝이 꿀이었는데 소리소문없이 없어졌네요.. 갈비단가가 올라갔나? 그 외에 왕돈까스, 김밥, 갈비만두도 선택해볼 만한 메뉴입니다. 폭탄도 몇 개 있는데 잘 피해가시길... 병원식당 중에선 괜찮은 축에 들지만 가격이 비싸서, 그리고 학식 퀄이 꽤나 높아서 학생들은 잘 안 가지만,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병원 안에서 남친/여친 밥 먹이려 하는 샌애긔들)은 추천드려요+_+

먹을 데가 없어서 가는 그랑 미셸.. 그래도 학식보다는 낫다. 성모병원은 경쟁업체를 어서 들여야 함. 첫 사진은 김치볶음밥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찍은 사진인데, 두어달 지난 후... 이제 김치볶음밥 치즈도 안 녹여준다. 화가 난다. 우삼겹 덮밥도 우삼겹 양이 줄었다. 더욱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