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
<쩝쩝박사미식연구소>
“미식연구는 초기단계?”
<쩝쩝박사미식연구소>라는 상호가 호기심을 유발했다.
미식연구소라는 명칭은 뭔가 기대를 하게 된다.
방문 전에 판매 메뉴들과 사진들을 보아하니, 가게의 컨셉과 시스템이 예상된다. 기대는 사라졌지만,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방문 해 보았다.
덮밥을 판매하며, 매장은 협소하나 깔끔하다.
“순살고등어” (10,900원)
고등어 -
역시 고등어가 메인이다. 고등어 퀄리티가 중요하겠다.
큼지막한 고등어가 보기 좋다. 가시가 없는 순살이기에 식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고등어의 퀄리티는 좋지 않다고 느껴졌다. 담백한 느낌이 아닌 이 고등어는, 전체적으로 기름기가 많았는데, 맛있게 기름진 느낌이 아니었다. 껍질이 잘 구워져서 식감이 좋다거나 풍미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잘 구웠다기 보다는.. 뭔가 기름에 아주 약간 절여진듯 한 느낌이랄까. 다행히 비린내는 없었다.
밥 -
소스와 기름 등으로 물기가 많아져서 식감이 안 좋았다.
와사비 -
이 곳의 와사비는 쌉쌀하여 오늘 먹은 “순살고등어” 덮밥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미소 -
염도가 어느정도 있고, 무난했다.
유자단무지 -
찬으로 제공된 유자단무지는 크게 새콤달콤하지 않았다. 괜찮게 먹었다.
순살고등어 덮밥? -
무난한 맛의.. 고등어를 먹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마무리 -
다른 메뉴는 먹어 보지 못 했지만, “순살고등어”의 개인적 느낌은 총체적 난국이다. 고등어의 퀄리티, 재료들의 조화가 모두 엉성했다. 내가 느끼기론 <쩝쩝박사미식연구소>의 연구 수준은, ’이것 저것 시도해 보는 자취생의 요리‘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