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제기동 #장수족발
"방금 삶은 왕족발이 18,000원 실화?"
일부러 계획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기시장은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통닭골목 옆이 족발과 순대 골목이다.
바로 삶은 족발과 순대, 돼지내장, 머리고기 등을 그 자리에서 썰어서 믿기지 않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맛은 둘째 치고 가격에서 이미 무장해제가 된다.
족발가게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 중에 하나가 장수족발인데, 그 인기는 부지런함에서 오는가보다.
다른 가게가 문을 열지 않은 일요일 아침에 장수족발은 이미 삶은 족을 식히고 연신 썰고 계신다.
한겨울에 김나는 족발도 수증기 폴폴 나는 만두가게 이상으로 유혹적이라는 것을 이 날 깨달았다.
18,000원 주고 하나 부탁드리니 바로 쓱쓱 썰어 주시면서 <돼지꼬리> 하나 껴 넣어 주신다.
시장의 매력인가보다.
양은 넉넉하다.
따족 스타일이지만 집에 가지고 오니 미족이 된다.
적절한 찰기는 있지만 조금 퍽퍽하다.
따족 상태였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맛은 유명하다는 족발집에 비해 아쉬움은 분명히 있고 족발 이외에는 아무 것도 싸주시지 않는 허전함이 있지만 시중 족발집의 1/3 가격으로 푸짐하게 족발을 먹을 수 있는 시장의 유리함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