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우체국
스타필드 수원 1층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펫 동반 가능한 레스토랑. 아예 테이블마다 펫 전용 좌석이 비치되어 있고 반려견 전용 물그릇까지 비치가 되어 있는 반려견 친화적인 곳이다. 스타필드 수원 오가면서 항상 궁금했던 곳.
내부 공간이 넓고 채광이 잘 되어서 탁 트인 느낌이 든다. 테이블 크기도 넉넉하고 테이블 간 거리도 널찍한 편. 안쪽 테이블은 테이블마다 반려견 좌석이 하나씩 더 붙어있는데도 공간이 좁은 느낌이 전혀 없었다. 주문은 테이블 오더. 우리는 커플 A 세트를 선택하고 빼쉐 파스타와 비스마르크 피자, 자몽 에이드, 생오렌지 주스를 주문했다.
일단 식전빵이 먼저 나온다. 아웃백 부시맨 브레드 처럼 생긴 빵인데 굉장히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고 가루가 많이 떨어진다. 스프레드 발라서 먹으면 입맛 돋우는 용도로 딱이다. 혹은 우리처럼 빼쉐 파스타를 주문했다면 빵을 잠깐 참았다가 파스타 국물에 찍어먹어도 좋을 것 같다.
잠시 후 빼쉐 파스타와 비스마르크 피자가 나왔다. 먼저 파스타는 냄비에 소스가 국물처럼 가득한 형태였다. 국물은 매콤하고 간이 짠 편. 나는 좀 짜다고 느꼈는데 와이프는 그렇게 짜다고 느끼지 않는 듯 했다. 오징어가 2조각, 새우가 큰 거 하나 작은 거 2~3마리 정도, 그리고 조개와 홍합, 가리비 하나 정도가 들어있었다. 솔직히 내용물만 봐서는 가성비가 안 나오는 메뉴인데 이 국물맛이 좀 사기적이다. 해장도 될 것 같은 적당한 매콤함에 피자 엣지 찍어먹어도 너무 맛있다. 밥 비벼먹고 싶은 걸 참았다.
비스마르크 피자는 프로슈토와 반숙 계란이 올라간 형태인데 이게 진짜 맛있었다. 프로슈토가 상당히 신선했고 여기에 트러플 오일이 딱 입맛을 돋울 정도로 적당히 뿌려져 있어 매력적이었다. 반숙란은 조금 오버쿡 된 느낌. 칼로 삭 가르면 노른자가 흘러나오는 게 원래 모습일 것 같은데 조금 더 익어서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계란의 고소함이 피자에 아주 잘 어울렸다. 다만 피자는 6조각인데 반숙란이 3개인 건 조금 서운한 부분. 조각당 하나씩 올려줘도 될 만한 가격대가 아닌지.
양은 적당한 편. 둘이서 다 먹고 배가 엄청 불러서 나왔다. 우리는 양이 적은 편이라 A 세트로 먹었는데 잘 먹는 커플이라면 B세트나 C세트를 먹으면 추가 단품 주문 없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가격은 좀 센 편. 그래도 돈이 아까울 정도의 맛이나 서비스는 아니어서 아쉽거나 방문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피자는 또 먹으러 오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생각난다.
업장 특성상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에 반려견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개들이 사람처럼 자리에 가만히 있지는 않기 때문에 혹시라도 개를 무서워하거나 그런 분위기가 불편하다면 다른 식당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