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kim_v
*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군자의 축복으로 불리는 스시야.
2만원대로 저렴한 오마카세에, 바에서는 단품주문만도 가능한 듯 하다. 주류 필수가 아닌 것도 강점.
칵테일 바같은 분위기라 묘하게 마음이 들떴다.
처음이라 오마카세를 주문하고 단품도 하나 추가.
[✔️ 메뉴]
1️⃣ 동네 판초밥과는 결을 달리하는 퀄리티다.
때깔 뿐 아니라 정말로 미들급 스시야에 온 듯한 느낌.
샤리는 단맛이 없고 쨍한 산미가 강렬하며, 단단한 편.
초밥이 보통 한입에 사라짐을 감안하면, 오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간장을 네타 위에 발라준 것도 좋은 배려.
생강이나 와사비는 따로 주진 않으나 기본찬인 궁채도 너무 오독하니 맛이 좋았다.
2️⃣ 기본적으로 초밥들의 퀄리티가 좋았다.
베스트는 청어. 시소가 올라가 향도 퍼지고, 두툼한 살집에 저며낸 칼집이 맛으로도 느껴진다. 도톰하게 씹히며 배어나오는 기름기.. 단품으로 재주문하고 싶을 정도.
가리비도 흩뿌린 청유자 제스트의 상큼함에, 달콤하게 녹는 조개맛이 아주 황홀했다. 참치뱃살에 이르러선 샤리의 신맛이 더 살아나며 맛의 중심을 꽉 잡아줬다. 단새우에 장어까지 기분 좋은 마무리. 전체적으로 흰살보단 히까리모노가 좋았달까.
3️⃣ 교쿠를 먹기 전 추가주문한 전갱이.
시오지메(소금절임)를 했다고 하시는데, 생선의 자연스런 단맛도 있으면서 전갱이의 향도 확 다가온다. 샤리의 초맛이 강해 초절임했나 싶을 정도로 깔끔한 뒷맛은 덤. 청어와 자웅을 겨룬다.
4️⃣ 마무리인 교쿠도 훌륭했다. 푸딩처럼 무너지며 입에 진한 단맛을 흩트리는데, 계란맛이 정말 진하다. 마무리로 제격인 고급스러운 달콤함.
[✔️ 총평]
- 1시간 남짓 즐겼던 2만원의 미식
시마아지
친절한 접객, 오코노미 스시, 주류 필수 아님.. 이렇게 완벽한 이자카야가 또 어딨을까 저번에 왔을 땐 오코노미스시가 없었는데 생겨서 안그래도 전어가 나온다는 차별점에 더욱 더 메리트가 생김..사진은 닉값하려고 시마아지만 올리지만 단새우가 오마카세 스시야급으로 맛있는데 세마리나 올려주신다
다른 피스들은 당연히 오마카세를 기대하면 안되지만 회전초밥 가격에 판초밥에선 찾아볼 수 없는 맛을 보여줌
그리거 저번에 왔을 때랑 직원이 바뀌었는데도 저번과 마찬가지로 접객도 과하다 싶을정도로 친절하심
전어는 지금 금어기라 못 먹어사 전어 물량 들어오자마자 재방문 할 예정임
Colin B
심야스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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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출신 셰프님들이 청담동으로, 그리고 하이엔드 출신 젊은 셰프님들이 미들급으로. 그렇게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며 스강신청 경쟁까지 불러일으켰던 스시야 시장.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버블은 꺼졌고, 식당들은 생존을 위한 진화를 강요받고 있다.
이 와중에 눈에 띄는 움직임 중 하나는 스시 파는 술집이 늘어나고 있는 것. 흔히 “스시사카바”라고 하는데, 내 나름대로 다시 이름을 붙여본다면 “심야스시식당”이라 하겠다. 말 그대로 야심한 시각에 술과 함께 수준급의 스시를 맛볼 수 있는 식당. 최근 한남동에 생긴 ‘스시사카바‘를 비롯하여 스시다정 윤호셰프님이 이끄는 합정동 ‘이키’, 서촌의 ‘여래여거’ 그리고 오늘 소개할 ‘류지로’도 이 범주 안에 넣어볼 수 있다.
지금은 폐업한 ‘스시카네’ 출신으로 알려진 이대현셰프님이 이끄는 이 곳. 야심한 시각에도 셰프님이 직접 스시를 쥐어 주시는데, 8피스에 2.2만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웬만한 미들급 스시야 수준을 뛰어넘는 스시를 맛볼 수 있다. 도미, 관자, 참치 등살과 뱃살, 청어, 단새우, 줄무늬전갱이, 붕장어에 서비스 교쿠까지 만만찮은 가격의 재료들로 꽉 채운 것도 감동 포인트.
밤 늦게까지 고생한 나에게 확실한 행복을 주고 싶다면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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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로
중곡동. 군자역.
17:00 - 01:00 (일 휴무)
Tabe_chosun
소비는 결국 돈을 따라 움직이고, 그렇기에 직장인들이 모이는 곳엔 항시 저력이 있다.
마포, 사대문 안, 강남대로 라인 등이 대표적인 예시겠지만. 오늘 소개할 군자도 동서의 5호선과 남북의 7호선이 교차하는, 직장인들의 뒷골목이다.
그곳에 새로 생겨 한창 인기를 구가하는 이자카야에 방문했다.
Pros.
•카운터 한정이지만, 자그마치 오코노미 스시!
•다양한 히카리모노(등푸른생선)메뉴들
•시즌과 상황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네타들
•신선하고 양 많은 생맥주
•쾌적하고 널찍한 실내 분위기
•스시야에서 수련한 이타마에의 수준있는 스시
•선술집서 보기 힘든 꼬들하고 감칠맛 좋은 샤리
•다양한 사케와 와인 리스트
Cons.
•쥐는 분은 한분인지라 느리게 나올 수 있어요
•해산물에 비해 약간은 부족한 육류 메뉴
•눈길을 사로잡는 사케는 조금 적은 듯 하기도?
•카운터가 아니라면 좁아지는 선택권들
Conc.
동네 술집 mk2가 되어버린 이자카야란 장르이지만, 요식업계에서 확실한 무기를 가진 곳들의 가치는 절대적이란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곳.
탄탄하고 다양한 스시를 바탕으로 일본 현지보다도 클래식한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SNS나 유투브 쇼츠 등, 소비 문화의 겉껍데기를 만들어내는 곳에서는 유명치 않을지는 몰라도, 탄탄하고 깊이있는 상권은 결국 생산하는 자들의 손에서 탄생한다. 그들의 교차점을 좀 더 노려봐야겠다.
P.S: 카운터를 적극 추천하지만, 피치 못할 경우에는 메뉴를 미리 예약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재방문의사: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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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
스시가 궁금해서 왔는데 삼치후라이가 정말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