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들을 위한 곳 화천 #탁주시음장
지역마다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기 마련이고 지역마다 물맛이 다르듯 술맛도 다르겠죠.
그래서 각 지역마다 가서 막걸리나 지역토속주를 맛보는 재미도 솔솔한데 막걸리를 마시면 꽤나 큰 숙취에 시달리는 저는 아쉽게도 이 집에서 소주에 안주를 맛보는 걸로 만족해야했네요. 이 집에서 직접 막걸리를 만들지는 않지만 화천의 오래된 양조장에서 막걸리를 받아온다더군요.
이미 1차로 한잔을 마시고 온 상태라 두부구이와 계란부침을 시켰고, 이 집에서 유명한 돼지껍데기는 맛보질 못했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술 꽤나 하게 생기신 분들이 거나하게 한잔하셔서 식탁엔 막걸리병이 꽤나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부구이와 계란부침 모두 저희가 셀프로 구워 먹어야 하는 시스템으로 커다란 무쇠팬과 들기름, 식용유를 주십니다. 두부는 직접 만드신 것으로 들기름에 구워야하고 계란은 꼭 식용유로 구우리고 하시더군요. 두부를 겉이 노릇하게 구워 양파절임에 먹어보니 여느 두부전문점 못지 않는 맛입니다. 막걸리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계란부침은 부치는 사람의 취향따라 스크램블이나 계란말이를 만들면 되는데 저희는 계란말이를 만들어 먹게 되었네요. 계란이야 부쳐먹으면 맛이 없을 수 없으니 뭐 술안주로 좋더군요.
다음엔 아예 1차로 와서 두루치기와 돼지껍데기를 먹어봐야 이 집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