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반창고
요샌 예전 간판 그대로 사용하는게 유행인가.
새로 단 간판인줄 알았던 ‘정준희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옛날 간판이었다.
메뉴판에는 가게를 만든 이유가 있는데 포장마차가 꿈이라서 한 번 열어봤단다. 사케 소믈리에, 와인소믈리에, 위스키바 사장이 모여 만들었다는데 솔직히 음식메뉴와 술메뉴는 중구난방이다.
재밌게도 요리부터 서빙까지 일하는 분이 러시아분이며 한국말이 유창하다.
주방쪽은 포장마차스럽게 꾸며놓았으며, 그 앞 홀 쪽으로는 원형 테이블에 가운데에는 술을 가득 넣어놓은 아이스박스가 있다.
술은 소주 한 병을 마신 뒤, 일본 소츄로 넘어갔다.
주류 종류가 많은건 선택 할 수있는 폭도 그만큼 넓어져 요런건 좋다.
기본안주는 비엔나 소세지 몇.
■민물장어구이와 계란말이
계란말이 속에 장어가 들어간 것을 상상했으나, 계란말이 위에 구워 소스를 바른 민물장어구이가 올라간다.
계란말이도 장어도 부드러운 식감. 김을 싸서먹으면 극락이라는 표현을 메뉴판에 써놓았는데, 둘다 부드러워 녹으니 그 의미가 이해된다.
■오이 시오 무침
무난하면서도 편한 간단 안주.
바로 잘라 아삭한 오이에 고소한 참기름의 향이 담겨있다.
오이를 하나 손으로 잡아 장어, 초생강, 와사비를 올려 또 하나의 극락을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