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우체국
훠궈를 먹으러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샤브올데이. 근방에서 아마 가장 장사가 잘 되는 음식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항상 사람이 가득가득 하다.
지난 번 최현석 셰프 콜라보가 끝나고 이번에는 겨울 시즌 메뉴로 몇 가지가 들어온 것 같은데, 예상했지만 역시나 전부 별로였다. 애초에 시즈널 메뉴들이 뷔페라는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메뉴 개발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 전부 형편없었다.
역시 샤브올데이는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무한 흡입하는 게 목적이니 만큼 이번에도 거기에 충실하게 먹고 왔다. 육수는 기본 육수와 마라 육수 조합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지난 시즌 최현석 셰프 콜라보 육수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없어서 좀 아쉽다. 그냥 그 육수는 계속 유지해도 좋았을텐데.
뷔페 메뉴 중에는 닭봉 요리가 늘 안정적인 퀄리티이다. 그리고 겉절이가 원래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겉절이 괜찮았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식사하면 무조건 먹는, 초코 분수에 적신 마시멜로우. 살 찌는 걸 알지만 도저히 이 마무리는 포기할 수 없다. 솔직히 훠궈 자체만이라면 근처에 다른 대안들이 많이 있지만, 이렇게 몇 가지 괜찮은 뷔페 메뉴가 곁들여지는 샤브올데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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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을 맞아 오랜만에 샤브올데이 방문.
평일 11시 오픈런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이미 앞에 3팀이 있었고 입장 후에도 계속 손님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다. 학생들이 많이 보였는데 시험 기간이라 일찍 끝난 건지 방학인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장사가 상당히 잘 되는 모습.
얼마전 육식맨 유튜부 채널에서 최현석 셰프와 콜라보한 사이드 메뉴가 있다는 이야기는 보았는데 육수도 콜라보한 봉골레 육수가 있어 마라 육수와 반반으로 주문하고 사이드 메뉴부터 하나씩 가져와서 맛을 보았다. 최현석 셰프와 콜라보를 했다는 트러플 크림 파스타를 먹어봤는데 내 입에는 그냥 편의점 파스타 느낌이었다. 트러플 향은 강하게 나는데 어차피 이것도 진짜 트러플은 아닐거라.. 개인적으론 '굳이?' 싶은 생각. 뷔페식으로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 장시간 방치해야 하는 사이드 메뉴는 콜라보를 한들 좋은 이야기를 어차피 못 듣지 않을까 싶다. 그냥 육수에 좀 더 포커싱 해서 콜라보 하는 건 어땠을지.
말 나온 김에 육수는 마늘향도 나고 살짝 칼칼한 맛도 나는 게 기본 육수나 버섯 육수보다는 훨씬 좋았다. 이 육수는 그냥 계속 가도 될 듯. 마라 육수와 반반으로 하면 딱 좋다. 여기 마라 육수도 마라의 맛과 향이 제대로다.
오랜만에 와서 달라진 점은 고기 트레이가 나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는 것. 나무 트레이는 고기도 쩍쩍 달라붙고 관리도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역시 바뀌었다. 차라리 더 나은 듯. 나무 트레이는 뭔가 세척도 깔끔하게 안 되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들어서 좀 그랬는데 플라스틱은 식세기 빡세게 돌렸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오히려 위생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이드 중에는 역시나 떡볶이와 소세지, 닭봉이 괜찮았다. 미나리 삼겹살은 와이프는 쏘쏘, 나는 별로. 어향가지도 가지 자체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튀김만 너무 많고 간이 짜서 그냥 그랬다. 역시 여기 와서는 사이드 말고 고기 위주로 열심히 먹는 게 답인 듯.
역시 마무리는 초코분수에 가득 적신 마시멜로우 꼬치. 이걸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개인적으로는 이 곳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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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무한리필 가게가 이렇게 잘 되는줄 몰랐다.
아무리 연말이라고는 하지만 평일 낮인데 사람이 끊임없이 몰려들어 웨이팅이 몇 팀씩 계속 걸릴 정도.
우리는 다행히 웨이팅 걸리기 직전에 들어와서 바로 먹을 수 있었는데 몇 분만 늦었어도 한 30분은 기다렸을 것 같다.
자리에 앉으면 탕을 고르면 기본 식재료가 세팅되고 나머지는 무한리필로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 제한시간은 80분이었고 저녁 타임은 조금 더 길었다.
탕은 4가지 종류가 있고 기본적으로 반반으로 하게 되어있는데 평일 점심 한정으로 단일탕으로도 주문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우리는 기본 얼큰탕과 표고버섯탕을 골랐는데 표고버섯탕은 인당 2천원 추가금이 붙는다. 하지만 기본 얼큰탕이 그냥 라면 국물 맛 정도라면 표고버섯 탕은 버섯의 향과 맛이 제법 깊게 우러나와서 만족감이 컸다.
생긴지 얼마 안 되는 곳이고 사람이 많으니 회전도 빨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뷔페 바가 상당히 풍성하고 신선하고 퀄리티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웬만한 예식장 뷔페보다 낫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월남쌈용 코너가 따로 있었는데 그냥 구색 맞추기 정도가 아닌 제대로 월남쌈 한 상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 갖추어져 있었다. 점심에 단일탕으로 주문하고 라이스 페이퍼 갖다놓고 월남쌈 만들어서 무한 흡입도 가능할 것 같다.
튀김이나 피자, 소시지도 있었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어니언링은 웬만한 버거집 사이드메뉴 수준이 되었고 소시지도 통실통실한 게 잡내도 없이 맛있었다.
오히려 아쉬운 것은 고기.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사용하는 게 영업 전략인 것 같은데 문제는 그릇에 서로 겹쳐 쌓여있는 고기가 한 덩어리로 떡이 되어서 먹기가 힘들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처음에 세팅해주는 고기는 나무그릇 바닥에 고기가 들러붙어서 거의 넝마처럼 찢어진 것을 탕에 넣으니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후에 따로 추가로 받은 고기 역시 고기끼리 잘 떨어지지 않아 집게로 대충 찢어 넣다보니 많이 아쉬웠다. 차라리 그냥 얼려서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그래도 고기의 품질 자체가 나쁘지는 않아서 잡내가 난다던가 하는 것은 없었다.
음료도 쥬스나 탄산, 커피를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었고 과일과 디저트도 잘 되어 있어서 한 끼 풀코스로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초콜릿 분수까지 있어 마시멜로를 꼬치에 끼워 초콜릿 분수에 코팅해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은 감동적이었다.
이 근처에서 다녀본 샤브샤브, 훠궈 가게 중에서는 현재까지는 가장 훌륭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잘 유지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