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에스프레소바
올디스 옆집이라는 큰 이점을 가진 에스프레소바
아주 작은 매장이고 바 테이블에 4자리 정도? 그리고 입구 앞에 두자리 정도라서 만석일 경우에
꽤나 비좁은 느낌. 하지만 또 분위기가 괜찮아서 오래 머물기 나쁘지 않은 카페였다.
에스프레소바이지만 꼭 에스프레소만 있는 것은 아니고 진한 커피 외에도 다른 선택지도 꽤 있었던 곳.
그라니따 티라미수 등이 눈에 띄었다.
피프커피라는 메뉴가 시그니쳐같이 보였는데 얼그레이향이 입혀진 커피에 크림이 얹어졌다.
확실히 홍차의 향이 나는 느낌. 진한 커피는 아니었고 향도 덧입혀져있다보니 차 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다. 크림은 아주 되직한 느낌은 아니고 부드러움이 더 강조된 느낌. 커피와 크림의 조합은 은근 괜찮았다. 아인슈패너 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다. 보통 차게 많이 주문한다고 하시던데 따뜻하게 마시는 것도 꽤 괜찮은 듯.
티라미수는 쉬폰이 에스프레소에 아주 잘 적셔져 커피향이 진하게 났고 마스카포네는 부드럽게 느껴졌다. 카카오파우더의 쌉싸름함도 좋았다.
그라니따는 에스프레소이고 크림과 같이 나온다. 보통 그라니따는 그냥 그라니따만 나오는데 이곳만의 특징인 듯 하다. 같이 먹는거 생각보다 괜찮다. 왠지 콘파냐를 얼려먹는 느낌?
라즈베리 그라니따를 살짝 맛보기로 보여주셨는데 베리의 상큼 시원함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그냥 그라니따보다 요게 더 취향에 맞을 거 같았다. 과일의 씹힘이 살짝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