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만 보면 빵이랑 커피를 팔 것 같은 곳에서
추어탕이랑 애호박찌개를 팔고 있어요
음식맛은 너무 맛있어서 생각이나! 정도는 아니지만
어디가서 맛있게 먹었다고 할 정도?
전반적으로 음식이나 식기류를 보면
사장님이 취미로 하시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약간 대접받는 고급진 느낌이 납니다
권오찬
#충주시 #오호담 #추어탕
* 한줄평 : 충주에 자리잡은 호남 음식점
1. 충주 중앙탑면에 근사한 한식당이 들어섰다.
우아하게 포크와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썰어야 할 것 같은 유럽 고성을 연상케하는 건물 앞으로는 고즈넉한 탄금호의 물결이 덧없이 흘러가고, 식당 주인장네 막내라는 ‘모모’라는 고양이는 한유롭게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다.
2. 이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즐기는 광주식 애호박찌개와 남원식 추어탕은 분명 충주 사람들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 했을 호남의 향토음식이건만, 맛은 역시 전 세계 공통어인 듯 위화감 없이 이 동네에 뿌리를 잘 내린 듯 하다.
3. 충주 역시 애호박 요리를 즐겼던 곳이긴 하나 광주의 애호박찌개는 돼지고기와 고추장을 넣어 조리한 국물 요리인데 반해 충주는 새우젓으로 간을 하여 볶음이나 찌개로 즐겨왔더랬다.
또한 충주댐이 생기기 전만 하더라도 하천의 지류에서 잡은 올갱이로 된장국을 끓여 먹었더랬지 미꾸라지 요리는 내 유년 시절 기억을 아무리 헤집어봐도 찾을 수 없었다.
4. 충주를 떠난지도 오래 되었고, 음식 문화 또한 소박해서 그런지 누군가에게 공간까지 근사한데다 충주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추천하라면 막상 떠오르는 곳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중앙탑 인근 이 식당을 일러주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www.instagram.com/moya95